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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국수전

속보끝/박지연, 반집으로 女국수

박지연vs김신영,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 시작

2015-05-18 오전 10:25:11 입력 / 2015-05-20 오후 7:13:52 수정

▲ 박지연이 여류국수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후의 승자는 박지연이었다. 마지막 순간 위기도 있었지만, 끝까지 반집을 지켜냈다.

18일 오전10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0기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지연이 306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신영에게 흑반집승을 거뒀다.

오전10시부터 오후5시43분까지, 거의 8시간에 가까운 혈투였다. 초반은 박지연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우변에서 불필요한 돌을 살리고 나오면서 전투를 걸어간 것이 좋지 않아 주도권을 내줬다.

반전은 상변 전투에서 이뤄졌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강하게 두어간 박지연이 백의 모양이었던 상변에서 활개를 치며 다시 우세를 잡았다. 이후 큰 실수 없이 판을 정리한 박지연이 끝내기 단계에선 확실한 우위.

하지만 허망하게 역전패를 당했던 지난 결승2국의 데자뷰를 보듯, 오늘 최종국에서도 후반에 박지연이 다소 흔들렸다. 국후 박지연은 "넉넉히 이긴 형세인 줄 알았다"고 했지만, 실상 큰 차이는 아니었던 바둑.

설상가상 선수 끝내기를 할 수 있었던 곳을 놓치고, 김신영의 처절한 패 버팀이 시작되자 바둑은 결국 반집승부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오늘 박지연의 편이었다.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지만, 끝내 반집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박지연이 여류국수전 우승을 결정지은 결승3국의 주요 장면 및 하이라이트와 대국 현장 사진은 기사 하단 속보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박지연 인터뷰 바로가기


▲ 박지연(승)-김신영. 결승 최종국 국후복기 장면.


이하 속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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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영-박지연. 결승3번기 최종국이 시작되었다.


결국 최종국까지 왔다. 오늘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한 쪽이 여류국수 칭호를 얻는다.

18일 오전10시 제20기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3국이 박지연-김신영 대결로 시작되었다. 지난 13일 1국에선 박지연이 중반 이후 힘을 내면서 승리를 가져갔고, 15일 2국에선 김신영이 반격에 성공하면서 스코어는 1-1.

박지연은 2012년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에서 박지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신영은 이번이 첫 결승 진출.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 상대전적 1승1패였던 박지연과 김신영은 결승3번기에서도 한판씩 주고 받아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오늘 승리한다면 여류국수 칭호를 획득함과 동시에 상대전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갈 수 있는 것.

탐색전의 성격이 짙었던 결승1국이 261수까지 갔지만 오후 4시37분에 종국이 된 반면, 178수에 끝난 2국은 오후5시19분까지 진행되었다.

제한시간 각3시간이 주어지는 국수전은 오후1시~2시까지 점심시간을 갖게 된다. 따라서 두 대국자가 모두 시간을 사용하기만 해도 오후 5시까지는 대국이 진행되는 것. 여기에 1분 초읽기 5회가 추가되므로, 이번 결승 최종국은 지난 2국보다 더 늦은 종국을 맞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해 볼 수 있다.

박지연이 두 번째 여류국수전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김신영이 첫 여류국수 타이틀 획득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타이젬에서는 결승3국 주요 장면 및 하이라이틀르 실시간 속보로 전한다.

여류국수전의 상금은 우승 12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3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한편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김채영이 박지은에게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전10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1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박지연이 흑1로 우상귀 소목에 첫 수를 착수했다. 김신영의 선택은 우하귀 백2. 초반은 어딜 두더라도 한판의 바둑이지만, 보통 좌상귀나 좌하귀 쪽으로 손이 간다. 김신영이 백2로 상대편 쪽에서 먼저 착점한 것은 박지연이 구상한 초반 포석을 봉쇄함과 동시에 기세 싸움의 일환. 그러자 박지연은 흑3으로 대각선 포석을 들고나왔다. 기자에게 허락된 사진 촬영시간은 10분. 김신영은 촬영시간이 끝날 때까지 4번째 수를 두지 않았다.

오전10시45분 현재 하이라이트2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당초 예상했던 대로 역시 초반 진행이 더디다. 여류국수가 결정되는 최종국인 만큼 초반부터 서로 시간을 물 쓰듯 하면서 한수 한수 신중하게 두어나가는 모습. 박지연이 흑1로 걸치자 김신영이 백2로 협공했고, 박지연은 다시 흑3으로 되협공 하는 수를 선택했다. 우상귀 정석 진행 중 흑▲로 두칸 벌려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 수는 배석은 다르지만, 지난 13일 결승1국에서 김신영이 두었던 수.

▲ 깔끔한 정장 차림의 박지연.

▲ 지난 2국에 이어 목걸이를 착용한 김신영.

오전10시55분 현재 하이라이트3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김신영의 선택은 백1의 마늘모 붙임. 계속해서 흑2에는 백3으로 가르고 나와 전투를 유도하고 있다. 흑4의 젖힘과 백5의 후퇴는 어떤 의미일까?

▲ 참고도1                         ▲ 참고도2
만약 흑이 참고도1과 같이 먼저 흑1로 찝고 3으로 끊는다면, 백은 6으로 가만히 내려서는 수를 선택할 수 있다. 박지연이 참고도2 흑1로 먼저 젖혀간 이유는 백이 2로 막아준다면 그때 3,5로 한점을 때려낸 후 차후에 A의 곳에 패의 뒷맛을 엿보겠다는 의도.

▲ 참고도3
김신영이 백2로 물러서는 수를 선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지금 흑이 3,5로 한점을 잡는다면 백은 가만히 6으로 늘어서 받는 수를 선택할 수 있다. 참고도1의 형태로 환원이 되는 것. 좁은 부분에서도 서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지략대결이 첨예하게 펼쳐지고 있다.

▲ 최종국에선 다시 돌을 가린다. 백번 필승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여류국수전 3국에선 김신영이 지난 2국에 이어 다시 백을 잡았다.

오전11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4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우하귀에서 시작된 전투가 우변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신영이 백1로 협공한 장면. 흑2로 하나 밀고나온 박지연은 이어서 흑4로 붙인후 다시 6에 꽉 잇는 수법을 구사했다. 빈삼각 형태라 모양은 썩 좋지 않지만, 실전적으로 헤쳐나가겠다는 의도.


▲ 왼쪽부터 차례로 결승1,2,3국 모습. 1국에선 무난한 셔츠 차림으로 승리를 거둔 박지연은 2국에선 발랄한 핑크색으로 기분전환. 여류국수가 결정되는 오늘은 정장차림.

오전11시55분 현재 하이라이트5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중앙에서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김신영이 백1로 뛴 자리는 절대점. 반대로 이 곳에 흑 돌이 온다면 우하귀 백이 미생으로 몰리면서 주도권을 잃게 된다. 박지연은 중앙 흑 두점을 바로 움직이기 전에 먼저 흑2로 들여다봐서 응수를 물었다. 하지만 김신영이 고분고분 받아주지 않고 백3으로 반발한 장면. 만약 손을 뺀다면 알파벳 순으로 A~C까지 우변 흑 돌이 잡힌다.

오후12시20분 현재 하이라이트6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박지연이 흑1로 우변 흑 돌의 삶을 도모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 활용을 마친 김신영이 백2로 밀어갔다. 당장 이곳에서 싸우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박지연은 흑3으로 사이드 스텝을 밟았다. 김신영은 상대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두텁게 백4로 제압해둔 장면. 우하에서 발발한 전투가 우변과 우중앙까지 확대되어 바둑판 우측의 형태가 대부분 결정되었다. 하지만 상변과 좌변, 그리고 하변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어 승부는 이제부터.
 
▲ 역시 왼쪽부터 결승1,2,3국 모습. 1국에서 패한 김신영은 2국에서 머리를 묶고 대국에 임해 승리한 이후 오늘도 2국과 같은 헤어스타일. 2국에서 착용했던 목걸이를 오늘도 볼 수 있었다.

▲ 하이라이트6에 이어 박지연이 흑▲로 어깨짚어간 장면. 오후12시25분 현재 타이젬 대국실 승부예측은 박지연이 54%, 김신영이 46%.

오후12시40분 현재 하이라이트7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김신영이 백△로 머리를 내미는 동안 박지연은 흑▲로 상변을 돌파한 후 흑1로 날일자 행마를 구사하며 형태를 갖췄다. 상변 백 모양이 지워진 상태에서 흑 돌들이 별다른 공격을 받지 않고 쉽게 수습된다면, 도처에 집이 많은 흑도 해볼만 하다. 중앙 전투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김신영의 다음 수는 어디일까.

오후1시 현재 하이라이트8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상변 처리를 마친 김신영의 손길은 좌변으로 향했다. 백1로 침입을 감행한 수가 오전대국 마지막 착수. 오후1시부터 2시까지는 점심 휴식시간이다. 백1을 본 박지연은 중요한 장면이라고 판단했는지, 착수하지 않고 점심시간이 되길 기다렸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상대에게 차례를 넘기는 걸 선호하는 프로들이 있는가 하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점심시간 전에는 착수를 미루는 선수들도 있다. 점심시간 내내 다음 수를 생각하면서 좋은 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옛말 처럼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오후2시 현재 오후대국 재개

▲ 먼저 착석해 다음 수를 고심하는 박지연.

▲ 오후1시58분, 오후대국 시작 2분전에 김신영이
대국장에 들어왔다.

오후2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9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박지연이 점심시간 내내 고심한 끝에 선택한 수는 흑▲로 하변을 다가서는 수. 좌변에 침입한 돌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하변 백과 함께 양동작전으로 엮어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흑1로 머리를 내밀면서 우하귀 백도 아직 완생 형태는 아니라는 점을 은근하게 압박하고 있다.

▲ 오후대국이 개시되기 직전 대국실 모습.

오후2시50분 현재 하이라이트10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박지연이 흑1,3으로 좌변과 하변 백 돌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우하귀 백 대마는 이제 거의 살아있는 형태. 하지만 김신영이 백△의 곳을 먼저 교환한 것은 기민한 수순. 흑이 A의 곳에 젖혀서 잡으러 오더라도 B의 곳을 따내 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마 사활에는 여유가 있다. 반대로 박지연이 △의 곳에 먼저 둬서 응수를 물어보지 못한게 아쉬운 대목. 


▲ 박지연의 선택은 하변을 다가서는 수였다.

▲ 이번엔 김신영이 고심할 차례.

오후3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11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김신영이 백1로 중앙을 관통하면서 하변과 우하 백의 안정을 도모했다. 박지연은 흑2로 반상 최대였던 좌상귀 마늘모를 차지한 장면. 실리에선 흑이 다소 앞서는 국면이지만, 상중앙 일대 흑 돌들이 아직 엷다. 두터움을 활용해 중앙 흑을 괴롭히면서 이득을 본다면 김신영의 우세, 별 소득을 올리지 못한다면 박지연이 우세하다. 이제부터 한수 한수가 승부와 직결 될 전망.

오후3시45분 현재 하이라이트12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올 것이 왔다. 칼을 빼든 김신영이 백1로 중앙 흑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흑 대마는 상변에도 후수 한집이 확보되어 있어 잡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는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는다면 백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온다. 현재 실리에선 박지연(흑)이 앞서 있는 상황.

오후4시8분 현재 하이라이트13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중앙 흑에 대한 공격이 여의치 않다. 흑1로 둔 장면에서 백이 더 이상 흑을 압박해 얻어낼 것이 별로 없는 상황. 김신영이 백2로 상변에서 흑이 한 집을 마련하는 수단을 없애면서 계속 추궁을 시도했지만, 박지연은 흑3으로 날아와 거꾸로 중앙 백 2점의 퇴로를 차단했다. 여기서 김신영이 백4로 좌변을 찝어서 물어본 수가 재밌는 수.

▲ 참고도4
만약 흑이 덥석 1로 한점을 잡았다가는 중앙 쪽이 지뢰 밭이 된다. 백 B의 곳으로 단수쳐서 좌변 흑 전체를 잡으러 가는 수를 노린다면, 백 A의 곳 등이 모두 선수로 듣기 때문.

오후4시15분 현재 하이라이트14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놀랍도록 냉정 침착한 박지연의 한 수는 흑1. 가만히 한집을 내는 수로 인해 좌변 흑은 완생 형태를 갖춰 더 이상 중앙 쪽의 활용은 없다. 물론 이 부분에선 김신영이 다소 소득을 올렸지만, 박지연은 백△ 두 점을 포획한 소득이 커 좌변에서 당하더라도 우세하다는 판단.

오후4시25분 현재 하이라이트15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큰 차이는 아니지만 흑이 약간 앞선 상황에서 끝내기에 돌입했다. 박지연이 흑1로 이어서 한점을 살린 장면.

오후5시5분 현재 하이라이트16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김신영이 패를 끝까지 버티면서 끝내기를 하고 있다. 박지연이 흑1로 패를 때려낸 장면. 김신영이 백△의 곳을 내려서서 역끝내기를 한 수가 놀라운 승부호흡이었다. 박지연은 아무 때나 △의 곳을 젖혔으면 절대선수였던 자리. 이곳만 흑이 먼저 젖혀두었으면 패와 관계없이 흑이 질 수 없는 국면이었다. 지금은 알 수 없는 바둑. 만약 패를 백이 끝까지 버텨낼 수 있다면 오히려 역전 분위기다.

오후5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17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이제 끝이 보인다. 결국 마지막까지 버티고 버텼지만, 팻감이 없었던 것이 김신영의 불운이었다. 박지연이 흑1로 패를 따냈을 때, 김신영이 할 수 없이 백2로 먹여치는 팻감을 사용했다. 이 수는 흑이 A의 곳으로 이어서 응수한다면 반집 손해. 백이 A로 찝어서 흑의 집을 줄이는 수단을 없앴기 때문이다.

오후5시40분 현재 하이라이트18
▲ 흑 박지연 백 김신영
역시 박지연이 흑1로 이득을 보면서 응수했다. 백2로 패를 따내자 3으로 넘어가면서 패를 싹싹하게 양보하는 모습. 김신영이 백4로 패를 해소할 때, 흑5,7로 젖혀있는 수를 두면서 박지연의 흑반집승이 확정되었다. 박지연이 여류국수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오후5시43분 현재 박지연 306수끝 흑반집승!
박지연이 막판 위기를 넘고 반집을 끝까지 지켜냈다. 306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반집승을 거둔 박지연이 종합전적 2-1로 승리를 거두며 2012년 이후 두 번째 여류국수전 우승을 차지했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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