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박영훈, "제대선물은 한 번뿐!"
SK엔크린, 한국물가정보에 3-2 승리거두며 2위 도약
2015-07-19 오전 10:40:19 입력 / 2015-07-19 오후 1:31:36 수정
▲ SK 주장 박영훈이 '소띠 동갑' 주장 대결에서 원성진의 대마를 잡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4월21일 KB리그 개막식, 2015 KB리그 개막전 오더가 발표되는 순간 미소를 짓는 두 선수가 있었다. 바로 SK 주장 박영훈과 신생팀 한국물가정보 주장 원성진. 신인 시절 최철한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라고 불리며 한국바둑의 미래를 책임질 기재로 각광받았던 세 명의 '황소'들은 이제 모두 KB리그 주장을 맡고 있다.
제대하자 마자 신생팀의 주장을 맡게 된 원성진은 "절친한 친구 (박)영훈이가 개막전에서 제대 선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재치있는 임전 소감을 밝혔고, 실제 개막 전에서 박영훈은 본의 아니게 제대 선물을 준 셈이 되고 말았다(원성진 흑2집반승).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주장 맞대결, 그것도 전반기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박영훈-원성진 대결에서 박영훈이 승리하면서 SK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18일 오후6시30분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리그 10라운드 3경기에서 SK엔크린이 한국물가정보를 3-2로 눌렀다. 개막전에서 물가정보에 당한 패배를 고스란히 갚은 SK는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6승3패) 순위도 2위까지 올랐다.
3지명 김세동의 동점타에 이어 주장 박영훈의 추가점, 마지막 4지명 이태현의 결승점이 이어졌다. 물가정보는 그동안 부진했던 안형준과 안국현이 선전했으나 1승이 부족했다.
경기 전 SK는 3위, 물가정보는 최하위에 쳐져 있어 SK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승리를 얻기까지는 만만치 않았다. 특히 5국에서 믿었던 안성준이 안국현에게 덜미가 잡히며 2-2 동점을 허용했을 때는 팽팽한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SK에는 '해결사' 이태현이 있었다. 이태현이 물가정보의 희망 송지훈을 잠재우며 또 한 번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SK의 약진은 포스코켐텍의 '젊은 피' 투혼과 더불어 리그 후반기에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번 리그에서 과연 어느 팀이 살아 남아 가을제전에 나아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총규모 34억원의 2015 KB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19일엔 Kixx와 정관장이 10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대진은 한태희-이창호, 허영호-김정현, 한승주-김현찬, 김지석-김기용, 윤준상-박시열(이상 앞이 Kixx). 현재 4위의 Kixx 입장에서는 선두권 진입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다.
▲ 제2국. 김세동(승)-백홍석. 주장 원성진과 2지명 백홍석 등 '예비역 투톱'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물가정보는 최하위 탈출이 요원해지고 있다.
▲ 제4국. 이태현은 3경기 연속 팀 승리를 결정지으며 특급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 팀 승리가 확정된 후 중계석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SK 주장 박영훈. "우리 팀 선수들이 몽백합배 16강에 세 명(박영훈 안성준 김세동)이나 진출하는 등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올해는 세계대회 결승에 한 번 진출하고 싶은데, 당장의 과제는 바둑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 제3국. 이번 시즌 5패만을 기록 중이던 안형준이 홍민표와의 리턴매치에서 대마를 잡고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 제5국. 3연승 중인 안성준을 상대로 엄청난 힘바둑을 보여준 안국현.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통쾌한 승리를 거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몽백합배에서 '안정기 돌풍'을 잠재우고 16강에
진출한 김세동. 시즌 성적은 5승4패.
▲ 원성진에게 리그 개막전서 당한 패배를 설욕한
박영훈. 시즌 성적은 2라운드에서 김지석을 꺾은 것
을 포함 6승3패.
▲ 5라운드 이후 무려 5연패. 원성진의 부진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 안형준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 지난 라운드에서 정관장 주장 이창호를 꺾는 등
3연속 팀 승리를 결정지은 이태현.
▲ 시간이 갈수록 팀의 점성이 더욱 끈끈해지고 있는 SK. 얼핏 봐선 Kixx와 팀 컬러가 비슷한데,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1~3지명(김지석 윤준상 허영호)에 대한 의존도가 큰 Kixx와 대비되는 면이 있다.
▲ 마지막 끝난 4국에서 팀의 막내 송지훈이 패하자 안국현, 안형준 등 한국물가정보 선수들이 많이 아쉬운 듯 스튜디오에 들어와 복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 편집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