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바둑리그
첫날 1:1, 그러나 화성이 웃다
내셔널리그 6강플레이오프 첫날-화성:포항 1승1패
2015-10-14 오후 10:45:36 입력 / 2015-10-15 오후 2:42:04 수정
▲ 김경래(오른쪽)가 불리했던 바둑을 끝내 역전시키며 귀중한 1승을 화성시에 선사했다. 사진은 종국을 확인하고 포항영일만 이철주가 망연자실한 몸짓을 하고 있다.
한 번은 화성, 또 한 번은 포항이 웃었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내셔널리그 6강 준플레이오프 1,2국에서 화성시와 포항영일만이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다.
1국에서는 화성시의 김경래가 2국에서는 포항의 최광호가 승리했다. 양 팀 전적은 1승1패 무승부였지만 전력이 앞섰던 포항이 약간 불만스러웠다. 결국 화성시의 1승1패 전략이 먹혀들어간 결과였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4위 포항영일만과 5위 화성시는 지난 8월 정규시즌 8라운드에서 맞붙어 화성시가 3대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공개된 오더를 보면 포항이 미세하게 우세했던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정규리그 하위 팀은 1국에 나설 톱타자 오더를 미리 오픈해야하는 페널티를 안고 싸우게 됨에 따라 화성시는 더더욱 불리했다.
▲ 화성시의 톱타자 김경래(가운데 양복)가 포항영일만 이철주와 돌을 미리 가리는 장면. 양팀 선수들은 서로 덕담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예상이 빗나갔다. 포항 이철주는 정규리그 7승을 올린 준에이스급이었고 김경래는 6승을 올린 중위권 그룹. 무엇보다 김경래를 오픈 카드로 썼을 때, 자신 있다고 나온 '맞춤선수'가 이철주였다.
초반 유행정석을 선택할 때부터 출발한 포석단계에서부터 이철주(백)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피차 완착을 주고받더니, 결국 종반 들어 생떼같은 상변 백 석점을 허용하는 바꿔치기가 성립되면서 김경래(흑)는 행운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철주로서는 너무 낙관했던 한판.
2국에서는 아마랭킹6위, 정규시즌 8승3패로 다승2위에 오른 최광호가 정규시즌 4승밖에 올리지 못한 '노장 주니어' 하성봉에게 역시 예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팽팽한 흐름으로 장기전의 양상을 보였던 바둑에서 결정적 패인은 우하귀 백진 속에서 귀살이를 시도한 흑을 잡으려 간 장면이었다. 이곳에서 역시 최광호의 정확한 수읽기가 돋보인 가운데 수상전에서 결국 승리하면서 단명국으로 끝이 났다. (138수끝, 흑불계승)
이현욱 K바둑해설위원은 "1,2국에서 화성시의 의도대로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약간 포항의 전력이 우세하다. 내일(15일) 여성선수끼리의 대결(전유진-이선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작년과 올해 여성최다승자끼리의 격돌이 볼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일(15일)은 3국 전유진-이선아, 4국 홍근영-위태웅(앞이 포항영일만) 대결이 펼쳐진다. 만약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모레(16일) 최종 5국이 이어진다.
▲ 이철주-김경래(승).심판은 홍태선.
▲ 이철주는 초중반까지 원사이드하게 앞서나갔지만 너무 낙관했다.
▲ 김경래는 시종 진지하게 두어나가다 결국 상대의 완착을 등에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
▲ 1국을 승리한 후 화성시 검토실 모습. 좌로부터 김경래, 윤창철 주무, 위태웅, 박종오 경기협회 전무, 강동우 화성시감독, 김동섭.
▲ 하성봉-최광호(승)
▲ 30대 '노장 주니어' 하성봉.
▲ 아마랭킹6위 최광호.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