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배
15세 신진서, 생애 첫 타이틀 땄다!
렛츠런파크배에서 김명훈 2-1로 꺾고
2015-12-22 오후 10:59:44 입력 / 2015-12-23 오전 7:32:59 수정
▲ 15세의 나이로 입단 3년만에 첫 타이틀을 따낸 신진서.
2000년생 신진서가 생애 첫 타이틀을 따냈다!
신진서(15)는 김명훈(18)을 뉘고 국내최고기전 렛츠런파크배를 우승했다. 22일 저녁7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렛츠런파크배 결승3번기 제3국에서 신진서가 김명훈을 241수만에 백4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1패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8000만원.
쉽지 않았다. 국내 최대기전에서 최연소 타이틀홀더가 탄생할 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16강전에서 백홍석, 8강전에서 김지석을 이기면서 타이틀이 서서히 보였다. 백홍석은 군입대전에 비해 아무래도 무뎌진 펀치여서 그렇다고 치더라도, 김지석을 물리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고비였다. 그 후 4강전 한태희, 결승에서는 김명훈을 제압했다.
이날 바둑은 지난 1,2국과 달리 신진서가 처음부터 압도한 내용이었다. 백을 든 신진서는 잔잔한 실리로 나갔고 흑은 상변과 중앙을 경영하며 큰 모양으로 나갔다. 김명훈이 우변 백을 고공공격에 나서며 선공을 펼쳤지만, 그 와중에 우하귀에서 패를 만들면서 타개에 나선 신진서의 압승무드였다. 중반 이후 김명훈은 상변 흑을 무난히 수습하며 가열차게 추격해왔고, 순간적으로 역전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신진서는 후반 끝내기에서 더욱더 격차를 벌이며 승리했다.
▲ 3국 복기 상황. 김명훈-신전서(승)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는 대국 직후 인터뷰에서 "첫 우승이라서 굉장히 기쁘다. 오늘 대국은 초반에 굉장히 잘 풀려서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중반이후 낙관에 젖어서 잠시 역전이 된 상황도 있었다. 결국 운이 따라서 후반 역전을 할 수 있었다."며 대국을 설명했다. 또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이 제일 기뻐하실 것 같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한 맘이다. 그러나 아직 정상급 선수가 되기엔 멀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기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의젓하게 인사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김영삼 해설위원은 "신진서의 명국이다. 우하귀 패를 유도하며 승세를 확립했고 우세를 견지한 이후에 후반 안정적으로 마무리를 하는 장면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명국이다.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성적을 낼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
한편 신진서는 2000년생으로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으며 그 이듬해 바둑리그에 진출했고 2014년부터 미래포석열전에서 3년 연속 우승하는 등 차세대 일인자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제 신진서가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현재 랭킹7위보다 더욱 더 랭킹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세계무대를 노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눈에 띄는 차세대 주자가 없었던 한국바둑으로서도 굉장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진서는 이제 최근 중국의 일인자로 우뚝 솟은 커제의 대항마로 일찌감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진서는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2년 내 세계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돌려 말했다.
한편 준우승에 그쳤지만 입단 2년차인 김명훈의 분전도 놀랄만했다. 결정적으로 유리했던 2국을 놓침으로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신진서 신민준 '양신'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바둑계 판도에 김명훈이라는 또다른 기대주를 얻었다.
렛츠런파크배 총규모는 5억원, 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1시간,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선 이세돌이 강동윤을 2-1로 꺾고 대회 초대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 신진서
▲ 김명훈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