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우승자 김정훈 장시영 인터뷰
제9회 노사초배 우승자 인터뷰
2016-08-29 오후 1:31:06 입력 / 2016-08-29 오후 1:44:53 수정

▲ 아마최강부 우승자 김정훈(24)
노사초배 우승자 인터뷰
축하한다. 군에서 제대한 지 2개월 만에 두 개의 대회를 우승했다. 바둑이 늘었다고 느껴지는가?
일단 기쁘다. 6월11일 제대를 했으니 공부를 할 겨를은 솔직히 없었다. 그러나 군인정신이 식지 않았으니까…. 하하.
요즘 아마기전 풍경이 2년 전과 비교해서 달리진 면이 있나?
많이 달라졌다. 요즘 대회에 참가하는 후배들이 2년 전만해도 많이 어렸다. 그런데 '어느새 이렇게 커서 정상급에서 노는 구나'하고 생각하니 좀 긴장감도 생기도 다시 맘을 잡는 계기도 된다.
내셔널바둑리그 얘길 안할 수 없다. 6라운드부터 김정훈이 합류 후 팀은 6승을 올렸고 개인성적은 5승1패다. 화성시가 드림리그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다.
어릴 때 수원에서 살았고 지금도 부모님이 용인에 사셔서 고향 팀 같은 느낌을 갖는다. 화성시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특히 하성봉 선배님이 초반전에 흔들릴 수 있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우리 팀은 한쪽이 못하면 다른 쪽에서 또 받쳐주고 식의 팀워크가 매우 좋은 팀이다. 나로 인해서 팀이 힘을 받는다면 그 또한 즐거운 일이다.
자 입단대회 얘기를 해볼 차례다. 당연히 입단이 목표가 아닌가.
사실 입대 중에도 휴가를 내서 입단대회에 참가했다. 의외로 막판에 실족하면서 입단은 좌절되었지만 내년에 시드를 받았다. 따라서 내년 초에 있을 입단대회에 당연히 출전할 계획이다. 사실 군에 가기 전 두 번 입단대회에 참가했는데 다 예선 탈락하며 상심이 무척 컸다. 그런데 군대 다녀오고 난 후 315의거배에 이어 노사초배에서도 우승했다. 이젠 입단대회하나만 집중하고 다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군에 갔다 오면 아무래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떨어질 것인데 왜 이리 성적이 좋은가?
열심히 공부했을 때는 예선탈락이고 공부로 별로 되어있지 않은 군인신분으로 입단 문턱까지 다가갔다는 점을 생각해보았다.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심리적 정신적인 면이 좌우되는 것 같다. 맘이 일단 편하니까 부담감없이 승부에 임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게 아닌가 한다. 현재 도장에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에게 한마디 하시라.
한여름에 고생했을 군 장병 여러분을 생각하면 맘이 짠하다. 오늘도 내일도 여러분이 있기에 든든합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파이팅!
▲ 시니어+여성부 우승자 장시영(62)
분당기우회장배에서 거금 1000만원을 획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우승했다. 우승 소감은?
초청전이 아닌 선발전에서 우승하여 기쁨이 배가 되었다. 결승에서 만난 심우섭 사범과는 압구정리그에서 많이 졌다. 이벤엔 운이 좋게 이겼다.
이번 대회 고비가 있었다면?
대구의 조병탁 사범과 16강전이다. 내가 바둑이 좋지 않았는데 뜻밖의 시간승을 거두었다. 시계를 누르다가 상대가 실수를 했고 싹싹하게 일어나서 패배를 선언하더라. 조사범에게 미안한 맘이다.
시니어 중에서도 연세가 많은 편이다. 사실 대회때마다 우승후보군에 꼽히진 않는데 의외로 우승이 잦다.(웃음)
나이는 생각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굴하지 않고 바둑을 즐기는 것이 이런 대회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번대회 예선에서부터 8연승을 기록했는데, 실력만으로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회에 분위기에 따라 우승도 하고 예선탈락도 하고 그런다.
나이가 들었감에도 바둑이 줄지 않는 비결이 있을까?
늘 압구정리그에서(서울 압구정동 한국기원을 경영한다) 젊은 선수들과 공부하니까 바둑이 줄지는 않고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다고 느낀다. 역시 공부엔 왕도도 없지만 평도도 없는 듯하다. 하면 할수록 자기 것이 된다.
남은 목표라면?
1회전도 탈락할 수 있다 그러나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굉장히 충만되어 있다. 바둑을 계속 두는 것 밖에는 목표가 없다. 굳이 다음 목표를 꼽아 보라면 다음 전국대회인 김삿갓배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