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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배, "제가 우승했나요?"

최강부 전승자 없이 대혼전 5자동률 끝에 노철래 선생님 우승!

2016-08-06 오후 4:23:07 입력 / 2016-08-18 오전 11:10:52 수정

▲ 제3회 사학연금 이사장배 바둑대회가 왕년의 선생님고수들로 북적였다.

바둑과 가장 어울리는 직업군은 무엇일까. 실제로 과거 여론조사를 떠올리면, 법조계 군인 의사 등과 함께 교사가 최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그래서일까. 사립학교 퇴직교원들의 연금을 관리하는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매년 개최하는 아름다운 바둑대회는 매우 모범적이다. 5일 오전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2층 강당에서는 제3회 사학연금 이사장배 바둑대회가 벌어졌다. 총 수급자 5만6000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대회는 최강부 16명, 일반부 갑조 16명 을조 16명 등 총 52명이 3개 부분으로 나뉘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왕년의 선생님고수들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기를 벌였다. 대회는 스위스리그로 각 4라운드씩 충분히 바둑을 즐기게 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일반부 을조 경기가 등장했다. 이는 급수가 낮은 선수들도 참여기회를 달라는 수급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한 것. 또 작년의 경우는 2015년 이사장배 바둑대회라는 명칭을 썼지만, 올해부터는 제3회로 바꾸어 쓴 것은 앞으로도 이 대회가 지속될 것임을 말하는 대목이다.


▲ 상패는 각 3개부 우승과 준우승자에게 주어진다.

대회 개시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화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33만 전 현직 교직원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한 끝에 바둑이 최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노후연금생활에 도움이 되는 바둑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타이젬 6단의 짱짱한 기력의 소유자 김이사장은 심판위원장으로 초대된 양상국 사범과 석 점 지도기 두 판을 두어 1승1패를 기록했다. 작년엔 한 판을 두어서 쾌승을 거둔 바 있다고.

심판위원장 양상국 사범은 "밖은 무더위인데 실내에서 시원한 공기를 쐬며 오늘 하루 신선이 되어보시라"면서 덕담했다. 양사범은 묘수풀이와 지도기 그리고 결승국 해설을 하여 참여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총 240명의 은퇴선생님들이 전국 각 지역예선에 출전했다. 지난달 19일 호남지부를 시작으로, 서울지부(21일), 경인강원지부(22일), 대구지부(25일), 부산지부(26일), 대전지부(28일)에서 각각 예선을 치른 후, 5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결선대회를 치르는 방식이다.

▲ 전광식 고객지원실장의 개회개시 타징.

관심을 모은 최강부 결승은 전승자가 없이 3승1패자가 5명이 나오는 대 혼전을 보였다. 승점을 가린 결과 대구에서 올라온 노철균(64) 선생님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결승전은 장영호-정종구 선생님 판이 될 것으로 보았다.

대개는 바둑명문 충암고에서 32년간 교편을 잡고 올해 은퇴한 장영호(62) 선생님의 우승을 접쳤다. 4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유일한 전승자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같은 서울지부 정종구(63)선생님에게 패하면서 골치 아픈 일이 벌어졌다. 전승자가 하나도 남지 않고 오히려 5자동률이 발생하고 만 것.

점수를 계산해본 결과 노철균(64) 선생님이 승점 11점으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장선생님은 9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승점 8점으로 정선생님이 차지했다.

노철균 선생님은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루에 인터넷바둑을 2~3판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은퇴 후에도 즐거움을 갖고 살아가는 데는 바둑이 단연 최고다. 내년에도 이 좋은 대회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반부 갑조 결승에서는 이대부속고에서 은퇴한 황인민(66) 선생님이 김낙원(68) 동양미래학교 선생님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반부 을조는 평택 태광고를 제직한 최한영(60) 선생님이 부산해운대고 이성호(64) 선생님에게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금수급자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프로그램의 일환인 사학연금 이사장배 바둑대회는 3년전에 김화진 이사장이 부임하면서 만든 대회로 연금수급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이 좋은 대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선생님들의 흥겨운 바둑잔치를 사진으로 함께 본다.

▲ 개시선언과 함께 일제히 본선 시합이 개시되었다. 맨 앞은 양상국 사범과 김화진 이사장의 석점 지도기.




 






▲ 지도기 1차전에서 김화진 이사장이 2집승을 거두었다. 곧 벌어진 2차전에서는 양상국 사범의 승리.

▲ 양사범의 사활 강의.

▲ 마치 EBS특강처럼 진지하게 강의하는 양상국 사범.

▲ 양사범은 원하는 선생님들에게 지도기를 십여판 두었다.
 
▲ 일반부 을조에서는 최한영(60) 선생님이 이성호(64)선생님을 꺾고 우승했다.

▲ 일반주 갑조 결승. 황인민(우측 66) 선생님이 동양미래학교를 은퇴한 김낙원(68) 선생님을 꺾고 우승했다.

▲ 최강부는 역대 최고의 혼전이었다. 2승자인 장영호-노철균 선생님이 맞붙어 장 선생님이 3승으로 우승이 유력했다.

▲ 그러나 최종결승에서 2승1패인 정종구 선생님이 선두 3승의 장영호 선생님을 잡으면서 파란이 일어났다.

▲ 한때 우승을 포기했던 노철균 선생님(좌측)이 막판을 이김으로써 5자동률 3승1패가 된 끝에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것.

▲ 스위스룰의 함정 아닌 함정(?)이 등장했다. 3승1패자가 5명이나 나와서 점수계산이 치열했다.

▲ 대구에서 교편을 잡았던 노철균(64) 선생님.
 
▲ 각부 준우승자 기념촬영.

▲ 최강부 우승자 노철균 선생님에게 김화진 이사장이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 각부 우승자들 기념촬영.

▲ 입상자들 전원 기념촬영

▲ 최강부 우승자 노철균(64) 선생님.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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