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김은지, 권효진 꺾고 초대 루키바둑영웅전 우승
김은지 '다음 목표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23-07-25 오후 12:54:12 입력 / 2023-07-25 오후 3:01:21 수정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가 상패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자신만만' 김은지가 초대 조아제약 루키바둑 영웅전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결승전에서 랭킹 78위 김은지(2007년생)가 랭킹 66위 권효진(2004년생)을 20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은지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에서 김은지는 초반 좌하귀 전투에서 권효진을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자 35수만에 AI 승률 예측 그래프를 90%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이어 김은지는 하변에서 백 2점을 접수하고 안정을 찾으면서 AI 그래프는 99%를 찍었다.
권효진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좌하귀 전투에서 그래프가 요동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김은지의 과감한 결단으로 뒤집기에 실패하면서 205수만에 돌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은지는 여자기사 처음으로 종합 신예대회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의해 6단으로 승단했다.
대국 종료 후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는 "사실 예선부터 나와서 우승할 줄 몰랐는데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최근 기세에 대해서 "여자대회에서는 우승해 봤지만 통합기전에서는 우승이 없어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우승하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와 최근 컨디션 관리에 대해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저녁시합일 때는 늦잠을 자는 편이고 특별한 것 없이 저만의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엄마에게 감사드리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권효진은 "초반에 이선으로 나가는 수를 깜박해서 승률이 높지않았던 것 같은데 그 이후 저도 사실 어느정도 추격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사활이 걸리면서 힘들어 진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오늘은 아쉽게 됐지만 최근에 바둑에 많이 집중하지 못한 것 같아서 얼심히 하면서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효진은 제8기 미래의별 신예최강전, 2022-2023KB국민은행바둑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은지는 본선에서 아마추어 김태겸을 비롯하여 박지현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권효진은 3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김주아에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한우진에게 승리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날 대국 결과로 김은지가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2004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46명과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과한 8명 등 54명이 예선에 출전했다. 지난 6월 7일과 9일 열린 예선을 통해 6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후원사시드를 받은 이연과 김주아가 합류해 8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조아제약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결승전에서 대국하고 있는 권효진(좌)과 김은지.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초대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가 인터뷰하는 모습.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결승전에서 대국하는 김은지.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 결승전에서 대국하고 있는 권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