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4 오후 10:09:11 입력 / 2016-12-05 오후 2:37:21 수정
▲ 류수항(승)-강유택. 양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챔피언결정전 2차전 5국에서 류수항(왼쪽)이 승리를 거두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류수항 선수가 5국에 출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 중간에 저녁을 먹고 오라고 했습니다. 윤찬희 선수와 함께 보냈는데, 두 선수가 고기를 먹고 왔더라고요. 간단히 먹고 올 줄 알았는데(웃음). 시합 전에 고기를 먹고 올 정도면 바둑 둘 때 긴장은 하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
포스트시즌에서 '끝판왕' 박정환에 이어 티브로드에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은 '해결사' 강유택을 잡은 건 류수항이었다.
어제(3일) 1-1 상황에서 '우리 팀에는 지금 영웅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김성룡 감독의 인터뷰에 자극을 받았을까. 포스코켐텍 5지명 류수항이 지난 두 시즌 동안 티브로드 2연패를 견인했던 강유택을 꺾고 팀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됐다.
승부의 분수령으로 지목됐던 3국 에이스 맞대결에서 티브로드 주장 박정환이 포스코켐텍 2지명 나현을 제압했을 때만 해도 '티브로드 3연패'가 눈 앞으로 다가온듯 했다.
벼랑 끝에 몰린 포스코켐텍에서 주장 최철한이 4국에 출전해 티브로드 3지명 김승재를 꺾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포스코켐텍 5지명 류수항이 티브로드 4지명 강유택을 물리치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2016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포스코켐텍 3 : 2 티브로드 변상일 vs 이동훈 : 티브로드 이동훈 승 윤찬희 vs 박민규 : 포스코켐텍 윤찬희 승 나현 vs 박정환 : 티브로드 박정환 승 최철한 vs 김승재 : 포스코켐텍 최철한 승 류수항 vs 강유택 : 포스코켐텍 류수항 승
정규리그 1위 포스코켐텍(감독 김성룡 9단)과 ‘디펜딩 챔피언’ 티브로드(감독 이상훈 9단)가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번기 2차전 제5국에서 포스코켐텍의 류수항 5단이 티브로드의 강유택 7단에게 15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 3일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속행한 4일 제3국에서 티브로드는 주장 박정환 9단이 승리해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지만, 제4국에서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 9단이 티브로드의 김승재 7단에 승리한데 이어 제5국에서 5지명 류수항 5단이 강유택 7단에게 불계승하며 기사회생했다.
티브로드는 1∼2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주장 박정환 9단이 4국에 등판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던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2016 시즌 우승팀은 오는 10∼11일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결정된다.
포스코켐텍은 2011년 전신 포스코LED의 우승 후 5년 만에 정상 정복을 노리고 있다. 티브로드는 2007∼2009년 영남일보에 이어 KB리그 사상 두 번째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티브로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엔크린을 물리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국내 단일기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바둑리그는 총규모 37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왼쪽)과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이 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