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은 별들의 전쟁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바둑 9단, 입신의 전쟁이라 불리는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 및 대진 추첨식이 12월 13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열 여덟 번째 개막을 알린 이 자리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실장을 비롯해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 양건 프로기사회장, 김효정 이사와 출전 선수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 동서식품 최상인 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17회 대회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과 준우승한 원성진 9단의 경기가 아직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앞으로도 늘 발전하는 맥심커피배가 되길 바라며 선수 여러분들 모두 기량을 맘껏 뽐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 유창혁 사무총장은 '맥심커피배에는 좋은 추억이 많다. 예전에는 9단 숫자가 적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최고의 대회가 되었다. 좋은 경기,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개막식 추첨은 먼저 전기 우승자 이세돌 9단과 준우승자 원성진 9단이 나와 양쪽 끝을 차지했고, 2차전 시드를 받은 카누포인트 상위 6명 순으로 추첨을 진행했다.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이창호 9단 등 인기기사들은 주로 대진표 왼쪽으로 몰렸다.
본선 첫 대국은 서봉수 9단과 이번 대회 홍일점 박지은 9단의 대결로 2017년 1월 2일 저녁에 막이 오른다.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모든 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에 바둑TV를 통해 생중계한다.

▲ 이세돌 9단은 대진표 가장 왼쪽 끝에 자리했다.

▲ 김지석 9단은 양재호-허영호 9단 대국 승자와 만난다.

▲ 최철한 9단은 박정상 9단과 조한승 9단의 1차전 승자와 대결할 예정이다.

▲ '홍일점' 박지은 9단의 상대는 서봉수 9단이다.

▲ 행정가에서 승부사로 돌아온 양재호 9단.
본선 24강으로 치러질 맥심커피배는 전기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과 준우승한 원성진 9단이 전기 시드를 받았고 행정가에서 승부사로 돌아온 양재호 9단과 인기 해설가 김성룡 9단이 후원사 시드를 받아 16강부터 출전한다.
또한 최근 2년간 국내외대회 성적를 점수화 한 ‘카누 포인트'를 적용해 20명을 가려냈고 이 중 상위 6명(박정환ㆍ김지석ㆍ박영훈ㆍ강동윤ㆍ최철한ㆍ홍성지 9단)에게 시드를 부여해 16강부터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카누 포인트'는 동서식품의 인기 브랜드 '카누'에서 이름을 빌려와 2012년 제14기 대회부터 시행하고 있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대회 총규모는 1억 8,500만 원으로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맥심커피배는 이번 대회부터 준우승 상금을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500만원 인상했다.

▲ 원성진 9단의 부인이기도 한 사회자 이소용이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집에 오는데 팬들을 위해 하루 일정을 공개해주시죠.'라고 원성진에게 질문하자 개막식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원성진이 '국가대표팀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집에 일찍 들어간다.'라고 응수하자 국가대표팀 감독 목진석 9단은 번쩍 손을 들어 '국가대표팀 연구실에서도 잘 볼 수가 없다.'라고 증언했다.

▲ 인터뷰중인 준우승자 원성진 9단. '프로포즈는 다르게 했으니 넘어가고, 우승상금으로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 사회자가 '지난 결승에서 프로포즈를 앞두고 있는 기사에게도 한판을 안 봐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라고 묻자 이세돌은 크게 웃으면서 '그런 상황을 고려하겠다. 이제 준우승 상금도 올랐다고 하니 부담이 없다.'라고 응수했다.

▲ 이세돌은 맥심커피배에서 다섯 번을 우승한 최다 우승자다.

▲ 최근 여자바둑팬들이 모이는 박정환에게 인기비결을 묻자 '나는 바둑적인 면밖에 없다. 더 치열하게 둬서 앞으로 여성팬들을 더 많이 늘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이창호는 '이세돌 9단은 최다 우승 기록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한번이라도 우승하는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 '박정환 9단이 센스있는 답변에 크게 감동받았다.'라며 격려했다.

▲ 개막식장에서 완성된 대진표. 이세돌, 이창호, 박정환, 최철한 9단이 모두 왼쪽으로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