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신민준의 귀요미 춤을 볼 수 있을까?
신민준-최정, 박정환-위리쥔 꺾고 16강 진출
2017-05-08 오후 6:33:12 입력 / 2017-05-12 오후 3:21:36 수정

화제를 모으는 두팀이 만났다.
한국랭킹 1위 박정환과 대만 미녀기사 위리쥔 조, 그리고 여자랭킹 1위 최정과 잘나가는 10대 신민준의 충돌이었다.
8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 32강에서 신민준-최정 조가 박정환-위리쥔 조에게 19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피셔방식을 취하며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피셔 방식이란 매 수 남은 시간에 지정된 추가시간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세계체스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주로 사용된다. (예: 제한시간 10분에 추가시간 30초일 경우, 대국 시작 후 5초 뒤 착수 시 남은 제한시간은 9분 55초 30초)
페어바둑 최강전은 남녀 2인 1조로 한팀을 구성해 프로기사 프로기사, 프로기사 아마추어(연구생 가능) 조합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페어바둑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 순서를 위반하면 3집 벌점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특히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2회 대회부터 도입한 ‘덤 베팅제’가 적용돼 다른 대회와 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페어바둑은 백을 쥔 남성의 수를 바로 여성이 대응해야해 백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 대만 미녀선수 위리쥔의 착수 포즈. 주말엔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선 박지은 선수한테 이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신민준은 '최정 누나와 팀워크가 잘 맞아서 (누나의) 낯빛이 변한다 하여도 걱정없다.'고 했다.
▲ 최근에 종종 등장하는 모양.
▲ (박정환) ' 좋은 팀이 될 것 같았다. 제가 중국말이 안 돼서 통역을 동원해 위리쥔 사범에게 팀 결성을 제의했다.'
▲ 덤베팅을 한 결과 두 팀 모두 6.5를 적어냈다. 박정환이 '평범한 덤인 6.5집으로 해도 페어바둑에서 흑백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그렇게 적은 이유를 말했다. 신민준은 '최정 누나가 기풍상 전투적이어서 흑으로 능동적으로 이끄는 바둑이 맞겠다고 생각해 덤 6.5집을 써냈다.'고 했다. 서로 6.5로 똑같이 써 낸 바람에 돌을 가렸고 신민준-최정 조가 흑번이 되었다.
▲ '- 지난 기엔 박승화 선수와 짝을 이뤄 우승했는데 지금은 군복무를 하고 있다. 지금은 짝이 바뀌었다.'는 MC의 말에 최정(가운데)은 '거의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것이다. 박승화 선수가 전역하면 팀 결성을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우승공약도 내걸었다. '우승한다면 이 대회에서 우승을 몇 번 해 본 저보다는 신민준 선수가 더 기쁠 것이다. 우승하면 신민준 선수가 귀요미 춤을 출 것이다.'
한편,오후에 열린 또 하나의 32강전에선 조한승-김혜림 조가 김지석-오유진 조를 상대로 22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 '피셔방식이라는 데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장실에 다녀와도 시계는 정지하지 않으니 3분 정도 시간이 남았다면 안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바둑TV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 (上) 김혜림-조한승, (下) 김지석-오유진.
TYGEM / 사이버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