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집이 어디서... 대국자도 해설자도 모두 반집을 놓치고 있었다.
양 대국자도 놀랐고 해설자도 놀랐다. 모두 계가를 착각하고 있었다. 반집승부였고 김지석이 이긴다고 봤다.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5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4국. 김지석 9단은 중간전적 2-1로 앞서 있었다. 4국을 이긴다면 그대로 우승. 초반은 김지석의 공격실패로 안국현 6단이 우세한 중반전이 펼쳐졌는데 후반 안국현의 실수가 여러 차례 나오면서 집 차이가 줄어들었다. 계가가 쉽지 않았다. 변화가 많은 후반이었다.
김지석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고, 안국현은 자신의 패배를 확신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양재호 9단도 김지석의 승리를 예상했다. 266수 만에 바둑은 끝났고 흑번 안국현의 반집승이었다. 이로써 2-2. 우승의 향방은 6일 최종국에서 갈리게 됐다.
▲ 집념의 안국현. GS칼텍스배 결승을 풀세트접전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 중압감이 심한 결승전이 진행 중이지만 인터뷰 때 표정은 둘 다 밝았다.
국후 안국현은 “진 것으로 계가하고 있었다. 계가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반성해야겠다. (웃음)”고 했다. 김지석은 “내가 이긴 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안국현 사범이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웃음)”고 말했다.
김지석은 이 대회에서 두차례 (2013, 2014) 우승한 바 있으며, 안국현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제22기 GS칼텍스배는 매일경제신문과 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 스튜디오 반대편엔 카메라맨들이 있다.
▲ 안국현이 막판에 몰린 가운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4국이 열렸다.
▲ 흑을 든 안국현이 첫수를 놓았다. 심판은 장수영 9단.
▲ 김지석의 백번은 안국현을 어렵게 한다.
▲ 반상에 10수가 채 놓이지 않은 상황에서 안국현은 물을 한 모금 마셨다.
▲ 올해 14승3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안국현. GS칼텍스배 우승까지 노리며 난적 김지석과 거친 승부를 벌이고 있다.
▲ 승부사의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김지석의 시선.
▲ 우승할 때마다 완봉으로 끝냈던 김지석. 징크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엔 완봉은 이미 멀어졌다. 징크스로부터 벗어나는 게 김지석의 과제다.
▲ 안국현의 어깨짚음. 비슷한 포진에서 알파고가 선보인 적이 있다.
▲ 김지석도 알파고 기보로 감각을 단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우승은 최종국에서 가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