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마지막 희망 조민수, 1선 묘수로 우승 불씨 살려
조민수, 반집으로 박지영 꺾고 숙녀팀 추격
2017-06-27 오후 9:38:37 입력 / 2017-06-28 오전 8:54:01 수정

▲대국 후 조민수(오른쪽)와 박지영이 돌을 정리하고 있다.
조민수의 기가 막힌 1선 묘수에, 지켜 보던 이들이 들썩였다.
조민수가 꺼져가던 신사팀의 불씨를 살렸다. 신사팀 마지막 선수 조민수는 2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에서 열린 제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11국에서 숙녀팀 5번째 선수 박지영을 283수 끝에 흑반집으로 꺾었다.
이날 조민수의 승리로 현재 전적이 6대5가 되면서 신사팀이 숙녀팀을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아마바둑계의 호랑이 조민수는 소문난 싸움꾼으로, 많은 이들이 그가 나타났다 하면 시원한 전투바둑을 기대했다. 이번 대국에서 조민수는 초식동물처럼 평화롭게 바둑을 끌어가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초·중반에 불리했더 조민수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박지영이 조금씩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조민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야금야금 득을 보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장면은 종반에서 나타났다. 조민수는 다들 보강해야 한다고 할 자리에서 보강하지 않고 버텼고, 1선에서 묘수로 보이는 마늘모로 완벽히 이날 대국을 반집 승리로 이끌었다.
국 후 조민수는 "지방(광주)에서 올라오느라 조금 지쳤고, 박지영 선수가 정교하게 바둑을 두기에 조심했다. 후반은 생각해야 할 곳이 많았지만 마늘모 대응은 진작부터 준비해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이 더 스릴 넘쳤던 바둑으로 신사팀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마지막 희망 조민수는 7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숙녀팀 6번째 선수 도은교와 겨룬다. 숙녀팀은 도은교 뒤로 김수영이 대기하고 있다.
박지영은 "졌지만 내용에 만족한다. 도은교 선수가 빨리 나오고 싶어했는데 드디어 무대로 나온다.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2국은 7월 3일 오후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11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매주 월,화요일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며, 연승상금은 3연승부터 50만 원을 주고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50만 원을 추가지급한다.

▲장시영 선수(가장 오른쪽)은 아마강자들의 모여드는 압구정 기원의 원장이기도 한다. 그 왼쪽은 압구정 리그를 후원하며 아마바둑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신광승 씨다.
TYGEM / 타이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