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우리도 4연승' 선두 추격 고삐 죈 SK엔크린
한국물가정보 4-1로 대파, 5연승 정관장 황진단 턱밑 추격
2017-07-21 오전 10:26:33 입력 / 2017-07-21 오전 10:36:40 수정
막강한 한 팀의 단독 드리블로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선두 경쟁에 SK엔크린이 뛰어들었다.
지난 4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고, 5라운드에선 난적 티브로드를 4-1로 대파한 SK엔크린이 6라운드에서도 물 오른 기세를 이어가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죘다.

▲올 시즌 5지명 돌풍의 주역인 박민규(왼쪽)가 원성진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5연승은 전체 45명의 KB리거 중 최연소 1지명 신진서와 더불어 두 명뿐이다(4연승의 박정환은 아직 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상태).
SK엔크린은 20일 저녁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1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를 4-1로 꺾었다. 팀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이자 세 경기째 연이은 대승이다. 유일한 패점은 승부와 무관한 마지막 대국에서 안국현 8단에게 내준 것. 그 전에 3-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끝내는 등 네 판을 차례로 쓸어담았다.
홍성지 9단이 박영훈 9단을, 이태현 7단이 한태희 6단을, 이영구 9단이 설현준 3단을, 박민규 5단이 원성진 9단을 꺾는 등 승전보가 줄을 이었다. 한국물가정보에는 지난 시즌 전.후반기 모두 패했었는데 이번에 압승으로 설욕했다. 5지명 박민규 5단(랭킹 38위)은 개인 5연승을 달렸다. 화성시코리요 1지명 박정환 9단(4연승)이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정관장 황진단 1지명 신진서 8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승 질주다.
올해 SK엔크린에 의해 5지명, 전체 39위로 선발된 박민규 5단은 김기용·이동훈·한상훈 8단, 류수항 5단, 원성진 9단을 연파했다. 상대 팀 1∼3지명을 상대로 1승씩, 같은 5지명급에는 2승을 거두는 알짜배기 활약상이다.
직전 두 경기에서 이세돌 9단. 신민준 6단을 연파한 홍성지 9단이 박영훈 9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고, 승부사 기질이 농후한 이태현 7단이 뒤를 받혔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의 장고대국(1국)에서 불과 85수, 2시간이 채 안 되는 단명국으로 한태희 6단을 제압했다.
결승점은 배테랑 2지명 이영구 9단의 몫이었다. 바둑TV에서 ‘미완의 대기’라고 평한 설현준 3단을 중반 이후 닦아세우며 일찌감치 3-0 팀 승리를 결정했다. 기세가 오른 SK엔크린은 후반 속기전에서 1지명 안성준 7단만이 패했을 뿐, 박민규 5단이 상대 2지명 원성진 9단을 상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또 한 번의 대승을 자축했다.

▲첫 경기 패배 후 4연승으로 팀 성적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이영구(왼쪽). 반면 올 시즌 처음 KB리거가 된 설현준은 1승4패로 맵디 매운 신고식의 연속이다.
2라운드에서 강팀 포스코켐텍을 꺾기도 했던 한국물가정보는 3라운드(신안천일염)와 4라운드(정관장 황진단)에서 연속해 3-2로 패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6라운드 들어 대패를 안았다. 올 시즌 박영훈-원성진-안국현으로 이어지는 쏠쏠한 톱라인을 구축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5경기에서 1승4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선수선발식 때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SK엔크린은 팀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리면서 단숨에 선두 정관장 황진단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최근 세 경기의 폭발적인 승리로 정관장 황진단보다 1승이 부족한데도 개인 승수 면에선 오히려 앞서는(SK엔크린 18승, 정관장 황진단 17승) 기염을 토해보였다.
21일엔 최하위(1승4패) 신안천일염과 4위(2승2패) Kixx(2승1패)가 6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심재익-강승민, 목진석-김지석, 한상훈-백홍석, 박주민(퓨)-윤준상, 조한승-홍기표(퓨)(이상 앞이 신안천일염).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 9단은 건강상의 이유로 오더에서 제외됐고, Kixx는 부진한 김기용 8단 대신 퓨처스 선수 홍기표 8단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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