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바둑리그
자충수 해프닝으로 뒤바뀐 승부
부천 판타지아, 개막전 완봉 축포
2017-07-25 오후 4:22:15 입력 / 2017-07-25 오후 4:30:12 수정

지난해 1승씩을 주고 받았던 두 팀이다. 당시 부천 판타지아는 음성 인삼에 거둔 5라운드 승리가 창단 첫승으로 기록됐다. 3연패를 끊은 승리이기도 했다. 반면 음성 인삼은 그 패배가 연패 흐름으로 이어졌다.
부천은 행운의 승리로 앞서 나갔다. 1국의 김종준이 계가 직전까지 패색이 완연했으나 상대 김동엽이 급하게 공배를 메우다가 단수를 자청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어이없는 실족이었다. 잡힌 돌 수가 20개나 됐다. 290수째에 승부가 뒤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곳 외의 공배가 딱 하나 있었는데 거기를 두고 계가했으면 김동엽이 이겼다.

비슷한 해프닝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4년 4월에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박지은-김채영)에서 마지막에 반패를 메우는 자충수를 범하는 바람에 타이틀 주인이 바뀌었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류시훈은 왕리청과의 2002년 제26기 기성전 도전5국에서 공배를 메우다가 단수를 자청해 역전패하기도 했다.
곧이어 끝난 3국에서 1지명 김일환이 황원준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결정했다. 돌들이 얽히고설킨 초중반을 지나면서 조금씩 리드한 끝에 불계승했다. "좋은 흐름이 끝까지 이어져 수월하게 이긴 것 같다"는 국후의 김일환.

▲1지명 김일환 9단(왼쪽)과 3지명 황원준 9단. 많이도 싸워 이번이 27번째였다. 승리한 김일환이 16승11패.
안관욱의 추가점도 이어졌다. 음성 인삼의 1지명 김수장을 맞아 자신의 스타일대로 장기전을 지향하면서 9집반을 남겼다. 발이 느린 느낌도 주었는데 김수장으로선 사활을 둘러싼 공방에서 큰 손해를 입은 것이 치명상이 됐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26일 사이버오로와 상주 곶감이 1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서능욱-김기헌, 정대상-서봉수, 나종훈-백성호(앞쪽이 사이버오로).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의 승자는 50만원, 패자는 3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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