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바둑리그
작심한 서봉수, 1시간 만에 선취점
상주 곶감, 음성 인삼 2-1로 꺾어
2017-08-17 오후 3:22:10 입력 / 2017-08-17 오후 5:46:02 수정
▲김수장 9단을 맞아 1시간 만의 단명국으로 승리한 서봉수 9단(오른쪽), 이번이 두 선수간 50번째 대국. 서봉수로선 개인 연패의 사슬도 끊고 상대전적에서도 29승21패로 벌려 놓았다.
'센 팀은 언젠가는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국후 팀 승리를 확정한 백성호 9단의 인터뷰다. 디펜딩 챔피언 상주 곶감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1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에서 상주 곶감이 음성 인삼을 2-1로 꺾었다. 3라운드에서 주장 서봉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완봉패를 당했던 상주 곶감은 주장 서봉수와 2지명 백성호가 승리를 합작했다.
상주 곶감-음성 인삼의 대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이다. 올해에는 오더제로 바뀌었지만 공교롭게도 양팀 주장인 서봉수와 김수장이 또다시 만났다. 여태까지 전적은 서봉수가 28승21패로 앞서고 있으나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 김준영 6단을 맞아 자신의 기풍을 잘 살려 승리한 김동엽 9단(오른쪽). 이번 승리로 2승2패 동률을 이뤘다.
그래서일까. 서봉수 9단은 작심한 듯 초반부터 전투로 일관하면서 하변에서 큰 모양을 그려나갔다. 이에 맞선 김수장은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전을 꾀하는 양상. 하지만 삭감해야할 타이밍을 놓치면서 형세가 많이 기울어져 버렸다.
더는 반전을 꾀할 데가 없다고 본 김수장은 이내 싹싹하게 돌을 거둬 버렸다. 1시간 만의 종국.
이른 시기에 돌을 거둔 것을 본 바둑TV 김만수 해설위원은 '김수장 선수로선 초반에 판이 잘못 짜여진 것에 큰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고 평했다.
▲ 전 라운드 반칙패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김준영 6단에게 이긴 백성호 9단. 상대전적은 1패 후 6연승이다.
김기헌-김동엽은 자신의 기풍을 잘 살린 김동엽이 김기헌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고, 백성호-김준영의 대국은 초반 포석부터 잘 풀린 백성호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월~수요일에 걸쳐 5라운드를 진행한다. 팀 대진은 사이버오로-KH에너지(21일), 삼척 해상케이블카-상주 곶감(22일), 영암 월출산-부천 판타지아(23일). 이 중 23일 경기는 영암 투어대국으로 펼쳐진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7 시니어바둑리그의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마다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을 받는다.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시니어기전 출전이 처음인 김준영 6단(63). 첫승의 물꼬를 트는 게 매우 중요해 보인다.
▲ 침묵의 승부사 김동면 9단(60). 이번엔 자신의 장기를 잘 살렸다.
▲ 묘수풀이에 조예가 깊은 김수장 9단(60). 바둑룰의 대가이기도 하다.
▲ 지난해 MVP로 활약이 대단했으나 올해는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김기헌 7단(58).
▲ 팀 승리를 이끌고 있는 서봉수 9단(64).
▲ '반칙패는 처음 당해 봤다. 3월에 개정됐다고 하는데 전 들은 바 없고, 저도 심판을 하고 있는데 심판인 저도 모르고 있고, 그날 해설자도 모르고 있었다고 하고, 국가대표 몇 명한테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친구들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 어쨌든 악법도 법이니까… 예전엔 손을 떼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해서 하나의 판례가 되겠죠.' (앞 판에서 반칙패를 당한 거에 대해, 백성호 9단)
TYGEM / 타이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