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하늘내린이 2연승을 거두며 선두에 올라섰다.
3월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라운드 3경기에서 인제 하늘내린이 부안 곰소소금에게 2대1로 2연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미리(오른쪽)의 인터뷰 모습.
속기판에서 먼저 1승을 거둔 것은 인제 하늘내린의 김미리. 김미리는 개막전에서 거함 루이나이웨이에 대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 부안 곰소소금 주장 오유진을 상대로 절묘한 타개 솜씨를 선보이며 22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이 끝나고 김미리는 "2주전, 3주전은 중요하지 않고, 그 동안 부진했었는데 올해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리는 입단 초기 주목 받던 강자로 입단하자마자 2009년 한국바둑리그 예선을 뚫고 본선에 합류한 바 있다. 지금까지 여자기사가 예선전을 통과해서 한국바둑리그에서 선수로 뛴 경우는 손으로 꼽을 정도. 심지어 한국바둑리그 본선에서는 박정환에게도 승리를 거뒀다.
반면 여자바둑리그에서 김미리의 행보는 파란만장하다. 2015, 2016 시즌에는 서귀포 칠십리의 2주전으로 뛰었는데 성적 부진으로 2017 시즌에는 서울 부광약품의 3주전으로 강등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인제 하늘내린의 2주전으로 다시 발탁. 김미리는 개막전 첫 승의 주인공이 됐고, 2라운드에서도 승점을 안기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미리는 4년간 여자바둑리그에 출전해 2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유의 두터운 바둑으로 허서현에게 완승을 이끌어낸 박지은(오른쪽).
장고판에서도 인제 하늘내린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지은이 허서현에게 무난하게 219수만에 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팽팽했으나 좌하귀에 침입한 박지은이 역으로 허서현의 돌들을 잡으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허서현이 반격을 노렸으나 차이가 많이 벌어져 따라잡기는 역부족으로 박지은 특유의 두터운 힘 바둑이 돋보였던 대국이다.
김미리와 박지은의 활약으로 인제 하늘내린의 팀 승리가 결정된 상황. 3국은 부안 곰소소금 김민정이 이유진에게 281수만에 1집반승을 거뒀다. 부안 곰소소금은 개막전에서 0대3 완봉패를 당한 바 있기 때문에 2라운드 연속 완봉패는 막았다.
이날 승리로 인제 하늘내린은 개막전 승리에 이은 2연승으로 단독 선두. 팀의 멤버가 전원 교체된 가운데 원년 챔프의 영광을 재현할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곰소소금은 2연패로 서울 바둑의품격과 함께 최하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4일에는 2라운드 마지막 4경기가 벌어진다. ‘여수 거북선-경기 호반건설’의 경기로, 3경기와 마찬가지로 1승 팀 대 1패 팀의 대결이다. ‘이슬아-김은선’, ‘이민진-문도원’, ‘김다영-김혜민’의 대진(앞 쪽이 여수 거북선)이다. 이번 2라운드 경기 중 유일하게 주장의 맞대결이 펼쳐지는데, 그 외에도 모든 판이 동급 지명선수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가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이며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 초읽기는 각자 40초 5회이다.

▲인제 하늘내린의 김미리(오른쪽)가 부안 곰소소금의 주장 오유진에게 승리를 거두며 인제 하늘내린팀을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김선호 심판이 '김민정(오른쪽)-이유진' 대국이 끝난 뒤 복기에 합류했다. 두 대국자가 초읽기 상황에서 보지 못한 사활을 설명해주자 '뒷맛이 있는 것 같기는 했으나, 초읽기 속에 집 계산하기 바빠서 자세한 수읽기를 할 경황이 없었다'며 놀라워 했다.
▲주말 저녁의 대국에는 검토실을 찾는 프로기사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도 김채영은 검토실의 단골 멤버. (좌측부터) 최명훈 감독, 김채영, 이유진, 조한승.
▲신예기사들과 김효정 감독이 자리를 지키는 부안 곰소소금 검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