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북선이 3전전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3월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3라운드 2경기에서 여수 거북선이 부안 곰소소금에게 2대1로 승리하며 3전전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곰소소금의 오유진(오른쪽)은 이민진에게 불계승을 거뒀지만, 이후 곰소소금이 2패를 당해 팀 승리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가장 먼저 끝난 대국은 곰소소금의 오유진과 이민진의 대결. 오유진이 초반 포석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이민진이 불리함을 역전하고자 강수를 뒀지만 이미 벌어진 차이를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오유진이 26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오유진은 2라운드까지 2패를, 이민진은 2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이날 1승과 1패를 각각 더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곰소소금은 오유진의 활약으로 1승을 선점하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여수 거북선 김다영이 1승을 보태며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김다영이 후지사와 리나에게 194수만에 역전승을 거둔 것. 후지사와 리나는 초반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찬스를 잡은 김다영이 중앙에 있는 흑 요석을 잡으며, 백 대마를 무난히 수습했고 항서를 받아 냈다.
▲여수 거북선 이슬아(오른쪽)가 김민정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1대1 상황에서 이어진 여수 거북선 이슬아와 김민정의 대결이 팀 승리의 결정판이 됐다. 김민정은 초반부터 세력을 쌓으며 과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슬아가 거꾸로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가해 16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슬아는 개막전에서 1패를 거뒀지만 2,3라운드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뒀다.
9개 팀 중에서 유일하게 후보가 없는 여수 거북선은 모든 경기를 주전 선수 3명이 다 두어야 한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인데 오히려 이 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팀 성적도 2016년 5위, 2017년 2위로 점점 오르고 있어, 올해는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안 곰소소금은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특히 용병 후지사와 리나를 호출해 연패 탈출을 희망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3라운드는 3경기는 ‘충남 SG골프-서귀포 칠십리’의 대결로 3월10일 열리며 대진은 ‘최정-오정아’, ‘김신영-조승아’, ‘송혜령-김수진’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가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이며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 초읽기는 각자 40초 5회이다.
▲1998년 동갑내기 '김다영(왼쪽)-후지사와 리나'의 대결.
김다영은 한국 여자기성 타이틀 보유자, 후지사와 리나는 일본 여류명인 타이틀 보유자로 최고 빅매치답게 흥미진진한 일국이었다. 김다영의 불계승.
▲검토실을 혼자 지키다가 시끌벅적한 상대 팀의 검토실쪽을 바라보며, '우리 팀이 이기면 1:10의 대결에서 이겼다'고 써달라고 했던 여수 거북선의 이현욱 감독. 3국 출전 선수인 이슬아가 도착하자 함께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부안 곰소소금은 응원 온 젊은 프로기사들로 자리가 꽉 찼다. 초반에는 오유진의 승리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2국, 3국을 내리 패해 심각한 분위기.
▲바둑TV에 도착한 부안 곰소소금 팀 팬의 응원 선물. 선수 4명과 감독의 사진을 넣어서 정성스럽게 음료수 상표를 다시 만들어왔다.
▲자세히 응원 문구를 보니 음료에 들어가는 멘트 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1승 500, 바라보는 마음 500mg, 항상 응원하는 마음 12mg, 사랑스런 애교 등의 문구에 유통기한은 영원히라고 모든 문구도 새롭게 적어서 만들었다. 선수들은 아까워서 마시지 못하고 모두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