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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평택, 극적인 반집으로 여자바둑리그 '창단 첫 우승'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H2 DREAM 삼척에 2승1패로 정상

2026-10-26 오전 6:40:08 입력 / 2026-10-26 오전 8:51:04 수정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통합챔피언에 오른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선수와 감독. 창단 첫 챔피언에 올랐다. (왼쪽부터) 이민진, 우이밍, 김주아, 안형준 감독, 허서현.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창단 첫 챔피언에 올랐다.

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이 H2 DREAM 삼척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평택은 첫 대국에서 주장 김주아가 삼척의 외국인 선수 리허에게 280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평택의 외국인 선수 우이밍이 삼척 주장 김은지에게 298수 만에 백 1집반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이 결정되는 최종국에서는 평택 허서현이 삼척 김은선에게 269수 만에 극적인 백 반집승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척 김은선은 종국 직전까지 우세를 이어갔지만, 반집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마지막 반패를 남겨놓고 착각을 했다. 허서현의 기적같은 반집 역전승이었다.

 

 

▲장고대국에서 평택 외국인 선수 우이밍(왼쪽)이 삼척 김은지에게 1.5집승했다. 끝내기에서 김은지가 방향 착오를 일으켰고 우이밍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평택은 23일 열린 1차전에서 1대2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24일 열린 2차전에서 김주아와 이민진이 각각 김은지, 이정은에게 나란히 승리하며 2대0으로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날 열린 3차전에서도 먼저 1패를 당했지만 우이밍과 허서현이 김은지, 김은선에게 연달아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을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완성했다.

 

 

▲우승이 결정되는 3국에서 평택 허서현(왼쪽)이 삼척 김은선에게 대역전 반집승하며 팀에 첫 우승을 안겼다. 김은선의 승리가 유력했으나 끝내기 세 곳을 남겨두고 실수가 나오며 팻감 하나 차이로 운명이 갈렸다.

 


정규리그에서 11승 3패를 기록한 평택은 시즌 중반부터 10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척을 종합전적 2승 1패로 꺾으며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제패하는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평택은 2024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반면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척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삼척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26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시상식은 11월 27일 11시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승팀 평택에는 상금 1억 원이, 준우승팀 삼척에는 6000만 원이 주어진다. 3위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과 4위 부안 붉은노을에는 각각 4000만 원과 2000만 원이 지급된다. 장고 대국은 각자 40분에 매수 20초,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매수 20초가 추가되는 시간누적방식으로 진행됐다.

 

 

▲평택 김주아(오른쪽)이 삼척 용병 리허에게 280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삼척은 2차전에서 리허를 등판시키지 못하고 패해 3차전에서는 일치감치 출전 시켰고, 선취점을 올렸다.

 

 

▲평택 주장 김주아는 "우승할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1차전패배 후엔 어려워졌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2차전에서 이긴 후엔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대국은 그래도 어제(2차전) 김은지 선수에게 승리한 대국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의 '특급 용병' 우이밍. 당일 오전 비행기로 팀에 합류해 김은지를 제압했다. 우이밍은 5번 등판해(정규리그4승, 챔피언결정전 1승) 전승하며 활약했다.

 

 

▲승리의 주역 허서현. 1차전 패배를 딛고 최종전에서 결승점을 올리며 평택의 첫 우승을 완성했다.

 

최종국을 승리하며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의 우승을 결정지은 허서현은 “마지막까지 불리한 바둑이었고, 마음을 정리했었는데 승리하게 되어 믿기지 않는다. 기쁘기도 하지만 (김은선 선수에게)죄송한 마음이다. 종국 후 팀원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우승이 실감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바둑리그 다승왕 4연패를 차지한 김은지. 포스트시즌에서 1승 2패했다.

 

 

▲삼척의 2021년과 2023년 우승을 함께한 김은선. 

 

 

▲삼척 용병 리허는 포스트시즌에서 5전 5승으로 맹활약했다.

 

 

▲평택 안형준 감독은 "저희가 2년 전에 이렇게 아쉽게 패했기 때문에 패배한 팀의 기분을 잘 알고 있다. 끝까지 잘 싸워준 삼척팀 선수들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그리고 저희 선수들 정말 한명 한명 너무 잘 해줬다. 
일단 이민진 사범이 큰 언니로서 동생들 잘 챙겨줘서 고맙고, 김주아 선수가 주장으로서 김은지 선수 이겨준 것도 고맙고, 허서현 선수 끝가지 포기하지 않아준 것도 너무 고마운데 또 우이밍 선수도 어제 끝나고 바로 와서 이렇게 대국해줘서 정말정말 고맙다. 또 끝까지 응원해주신 평택시 관계자 분들과 바둑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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