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라운드에서 선두 포스코켐텍을 대파하고 연승 기세를 탔던 정관장 황진단의 행보에 급제동이 걸렸다. 브레이크를 건 팀은 후반기 들어 매 경기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6위 SK엔크린.
8월30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1경기에서 SK엔크린은 홍성지의 선취점, 퓨처스 박상진의 리드타, 4지명 박민규의 결승점 순으로 정관장 황진단을 꺾었다. 정관장 황진단은 신진서가 한 판을 만회한 것이 고작. SK엔크린은 이영구가 추가점을 보태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기에 당한 2대3 패배도 설욕했다.
홍성지의 선취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만만치 않은 박진솔을 상대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어 이동훈이 신진서에게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스코어는 1대1.

▲올해 17세의 SK엔크린 퓨처스 박상진(오른쪽)이 정관장 황진단의 핵심 김명훈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팀 스코어 1-1에서 대승의 기폭제가 됐다. 박상진은 공식 랭킹에 없는 120위, 김명훈은 18위이다.
장고대국에서 퓨처스 선수 박상진의 활약이 대승의 기폭제가 됐다. 류민형을 대신해 연속 등판의 기회를 잡은 박상진은 리그 6승3패를 달리던 김명훈을 꺾고 팀 승리로 가는 다리를 놓았다. 랭킹은 박상진이 120위, 김명훈이 18위.
2015년 입단한 박상진은 올해 처음 퓨처스리그 선수로 뽑혀 다승 공동 2위(6승3패)를 달리고 있다. 1부리그 출전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첫 등판에서 톱랭커 박정환을 진땀나게 만든 활약상이 상위 랭커를 상대로 한 값진 첫 승리로 이어졌다.
▲퓨처스리그 다승1위 송규상과의 첫 대결을 승리한 박민규(오른쪽). 지난 라운드에서 원성진을 상대로 리그 4연패를 끊은 후 연승의 흐름이다. 리그 전적은 5승5패.
결승점은 직전 경기에서 4연패의 부진을 끊은 4지명 박민규가 담당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을 꺾는 데 수훈을 세운 퓨처스 다승 1위(7승2패) 송규상의 돌풍을 진압했다. SK엔크린은 가장 마지막에 끝난 4국에서도 이영구가 이창호를 물리치며 2연속 4대1 대승의 축배를 들었다.
한편, 전반기에 이어 다시 신진서를 마주한 이동훈은 또 한번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상대 전적 7전7패다. 이번엔 우세하기도 하고 판도 간명하게 짜여서 승리의 기운이 보였으나, 신진서의 하드 펀치를 결국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5연승으로 살아난 이동훈을 꺾고 6연승을 달린 신진서(8승2패. 왼쪽). 두 살 위 이동훈에게 8전 8승, 세 살 위 변상일에게 10승1패(9연승), 한 살 위 입단 동기 신민준에게 9승3패로 모두를 압도하고 있다.
이영구의 기세가 대단하고 퓨처스 박상진까지 가세한 SK엔크린은 대반전을 일으킬 힘을 얻었다. 2연속 대승과 함께 4승6패로 5위 한국물가정보와는 불과 반게임차, 4위 정관장 황진단에게 한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내친 김에 상위권 진입까지 넘봤던 정관장 황진단은 뒤를 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31일 3위 BGF와 5위 한국물가정보의 대결로 이어진다. 어느 팀이 이기든 리그 전체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중차대한 일전으로 세 판이나 전반기의 리턴매치가 이뤄진 것이 흥미를 끈다. 조한승-허영호, 박영훈-강동윤, 이창석-신민준(이상 앞이 BGF)이 그것. 전반기엔 허영호,박영훈,신민준이 각각 승리했다.
▲올 시즌 행보가 대조적인 두 기사. 3연승을 달리며 6승3패가 된 홍성지(오른쪽)와 4승6패로 지지부진한 흐름의 박진솔.

▲이영구(왼쪽)은 전반기에 이어 다시 이창호를 꺾고 9승1패,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를 쉬었다가 등판한 이창호는 속기전 전패의 흐름 속에 2승6패의 달갑지 않은 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