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바둑리그
KH에너지, 정규시즌 2년 연속 우승
상주명실상감한우 2대-1로 꺾어
2018-09-19 오후 4:26:18 입력 / 2018-09-19 오후 5:10:57 수정

디펜딩 챔피언 KH에너지가 정규시즌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9월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4라운드 3경기에서 KH에너지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대1로 꺾었다. 조치훈의 기선제압에 이은 강훈의 결정타로 이른 시기 승부를 봤다.
김성래 감독은 정규시즌 2연속 우승에 성공하고 "너무 가슴 졸여서 말이 잘 안 나옵니다. 다 좋은 팀들이고 음성인삼을 주시하고 있는데 모두 강팀이라서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장수영-백성호(승). 김성래 감독이 승부처를 대해 얘기하고 있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어 놓고 정규시즌 1위자리를 놓고 맞붙는 경기였다. 1위자리 자체로도 큰 승부였지만 지는 팀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야 하는 고난의 행보가 기다리고 있기에 더욱 놓칠 수 없는 승부였다.
팬들이 바라던 승부였던 조치훈-서봉수의 대결이 빗나간 탓에 2지명의 대결인 장수영-백성호의 대국이 승부처로 보였다. 양 대국선수들도 자신의 판이 승부판이라고 느낀 듯 초반부터 신중했다.
계가까지 가지 않았는데도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중반까지 형세는 백성호가 유리했다. 장수영은 특유의 끈기로 추격하면서 점차 격차를 줄여가는 시점에서 중앙에서 수가 나 버렸다. 결국 백성호가 승리를 거뒀으나 팀은 이미 2패를 당한 상태였다.
▲조치훈(승)-김기헌. 조치훈은 지난 정규시즌 유일한 패배(시간패)를 안겼던 상대에게 설욕했다.
조치훈은 초반 김기헌의 패기에 초읽기에 몰리는 상황까지 왔지만 '폭파전문가'란 별명답게 상대 진영에서 크게 살면서 우위를 확보했다. 조치훈은 "이번 시즌 내용이 나빴던 한 판(오규철9단과의 대국)이 있어서 그게 아쉬웠습니다. 단체전 우승이 좋아요. 개인전은 혼자만 기쁜데 단체는 다 기쁘니까."고 소감을 밝혔다.
팀 승리를 결정한 강훈은 서봉수와 상대전적의 열세를 딛고 좋은 바둑내용을 보였다. 강훈은 대국이 끝나고 "지난 2년간 성적이 좋지 않아 전반기 때 좋아서 은근히 다승왕까지 생각하면서 두었는데 장두진8단에게 반집을 지면서 이상하게 컨디션이 나빠졌습니다. 후반기에 흑만 쥐면 져서 흑번이면 자신 없었는데 오늘 만회하게 되어 굉장히 기쁩니다."고 말했다.
▲강훈(오른쪽)이 상주명실상감한우 주장 서봉수와의 74번째 대결을 이기며 팀 우승까지 결정했다. 강훈은 이번 승리로 서봉수와의 상대전적은 16승58패.
4위로 떨어진 상주명실상감한우는 3위 음성인삼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전반기에선 2대1의 승리를 거뒀으나 후반기에선 0대3 완패를 당한 바 있어 매우 껄끄러운 팀이다.
세판을 동시에 시작했던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은 1ㆍ2국을 오전 11시에 동시 시작하고 1대1로 맞서면 1ㆍ2국 종료 20분 후에 3국을 시작한다. 준플레이오프는 10월8일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개인전에선 상주명실상감한우의 서봉수이 마지막 경기에서 져서 단독 다승왕을 놓쳤다. 이로써 서봉수를 비롯한 시즌 9승을 올린 조치훈과 서능욱도 공동으로 다승왕에 오르게 됐다. 그 뒤로 김종수ㆍ김일환ㆍ김동엽ㆍ차민수가 8승을 올렸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TYGEM / 정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