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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포스코켐텍·정관장황진단·Kixx 등 3팀 포시즌 진출

2018-10-06 오후 3:19:24 입력 / 2018-10-06 오후 3:23:33 수정

포스코켐텍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0월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2경기에서 포스코켐텍이 BGF를 4대1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주장 최철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나현, 김현찬, 변상일, 이원영의 승전보가 이어졌다.

최종 성적은 10승4패. 6일 경기를 치르는 2위 정관장 황진단이 승리해도 1경기 차로 앞선다. 포스코켐텍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벌어지는 포스트시즌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동시에 2위가 결정된 정관장 황진단은 플레이오프에 나가며, BGF의 패배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쥔 Kixx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대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0년 창단한 포스코켐텍의 정규리그 우승은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세번째다. 2011년엔 내친 김에 챔프전 우승컵까지 들어올렸으며, 2016년엔 지금의 이상훈 감독이 지휘하는 티브로드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정관장 황진단에 밀려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포스코켐텍은 출발부터 화끈했다. 2018 시즌의 뚜껑이 열리자마자 5연승을 질주했고 6승1패,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고비도 있었다. 9라운드에서 정관장 황진단에게 1대4 대패를 당한 것이 3연패로 이어졌다. 굳게 지켜온 1위 자리가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렸다. 그러나 추석 명절에 벌어진 12라운드에서 Kixx의 추격을 따돌리며 한숨을 돌렸고, 이후 3연승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새로운 팀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이상훈 감독은 "정관장 황진단이 무섭게 따라오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부담이 큰 경기였을 텐데 잘 싸워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중요한 고비에서 김현찬 선수가 값진 승리를 해줘서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 남은 기간이 한 달 열흘 이상 긴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 같고,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포스코켐텍 이상훈 감독(왼쪽)과 주장 최철한.


주장 최철한은 이날 졌지만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 (상대팀들은) 솔직히 정관장 황진단 말고는 다 자신 있고, 내심 정관장 황진단과의 승부를 벼르고 있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편, BGF가 패하면서 전날 승리한 Kixx는 자동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같은 7승7패지만 개인 승수에서 BGF를 크게 앞서기 때문. 이로써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세 팀이 확정된 가운데, 남은 한 자리의 향방을 놓고 벌이는 한국물가정보-화성시코리요의 최종 경기에 모든 관심이 쏠리게 됐다.

결과 예측은 간단하다. 한국물가정보는 이 경기를 이기면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 설령 지더라도 1대4나 0대5 대패만 당하지 않으면 BGF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2대3으로 패할 경우 동률→개인승→승자승 규정에 의해 한국물가정보가 BGF를 앞선다). 이런 점에서 이날 1대4의 스코어 역시 BGF로선 한스러웠던 대목. 마지막 5국이라도 이겨 2대3으로 패했다면 골득실(개인 승수) 관계상 한국물가정보는 오로지 이길 경우에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매년 다승왕을 노크해왔던 나현(왼쪽)이 김승재를 꺾고 첫 소원을 이뤘다.


박정환ㆍ신진서ㆍ나현 등 10승 주자 세명의 경쟁으로 압축된 다승왕 부문에선 나현이 가장 먼저 11승째(3패)를 찍으며 최소 공동 다승왕을 확보했다. 2011년부터 바둑리그에 참가해온 나현의 다승왕 등극은 이번이 처음. 아울러 남은 신진서와 박정환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이냐, 공동이냐가 판가름나게 됐다(다승왕은 패수를 다지지 않으며 공동일 경우 500만원의 상금을 균등 배분한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6일 정관장 황진단과 신안천일염의 14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신안천일염의 탈꼴찌 여부 정도가 관심사일까. 전날 포스코켐텍이 승리하면서 지든 이기든 2위가 확정된 정관장 황진단으로선 아무래도 김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경기.

그 점에서 팀 승패를 떠나 신진서-이세돌의 리턴매치(전반기 신진서 승)에 모든 시선이 모아질 것 같다. 개별 대국만 놓고 본다면 다섯 판 모두가 흥미진진한 대결.

총규모 34억원(KB리그 31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전반 속기전을 1승1패로 마친 후 장고대국에서 퓨처스 김현찬(왼쪽)이 BGF 주장 박영훈을 꺾은 것이 결정타가 됐다. 올 시즌 세 번의 등판에서 2승1패를 기록한 김현찬의 10월 랭킹은 52위, 박영훈은 6위. 
 


▲변상일(오른쪽)이 설현준을 꺾은 것이 팀 승리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마침표가 됐다. 팀의 3지명임에도 랭킹이 가장 높은 변상일(4위)은 이날 다승왕에 오른 나현과 함께 시즌 내내 쌍두마차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BGF는 모두가 승부처로 지목한 2국에서 조한승(왼쪽)이 최철한을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 1승에 그쳤다. 최철한과의 상대전적을 17승15패로 약간 벌리며 6승8패로 시즌을 마감한 조한승. 최근 슬럼프 기미가 보이는 최철한은 10월 랭킹이 14위로 처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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