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최정, 두 달 만의 재회에서 강동윤 또 잡았다
셀트리온, 한국물가정보에 3대2 승리 ‘단독 1위’
2019-11-11 오전 9:16:46 입력 / 2019-11-11 오전 9:38:27 수정
▲9월 참저축은행배 8강전 이후 꼭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최정(왼쪽)과 강동윤.
당시 역대급 반집 역전승으로 한국여자기사 종합기전 4강의 쾌거를 이룬 최정이 다시 강동윤을 꺾었다.
신생 강팀 셀트리온과 최근 3경기 연속 4대1 대승을 거둔 '막강파워' 한국물가정보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마주쳤다.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마무리하는 초반의 끝자락에서 이기는 팀이 1위가 되는 대결이었다.
11월10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셀트리온이 한국물가정보를 3대2로 꺾었다.
사전에 공표된 오더는 누가 봐도 한국물가정보가 유리했다. 5지명 안정기를 신진서에 붙이는 대신 세 판에서 지명 우위를 가져갔다. 남은 한 판의 ‘박하민-한상훈’ 동지명 대결도 랭킹이나 최근 성적 면에서 박하민의 손이 올라가는 상황. 모든 감독들이 꿈꾸는 환상적인 대진을 구축한 한종진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오더의 불리함을 조한승과 최정이 뒤집었다. 각각 신민준과 강동윤을 상대로 1승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는데 이것이 모두 연승으로 이어졌다.
먼저 팀의 맏형이자 2지명인 조한승이 팔을 걷어 붙였다.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멋진 내용으로 신민준의 항서를 받아냈다. 예상을 보란 듯이 깨뜨린 선취점이었다.
▲조한승(왼쪽)이 하변 승부처에서 신민준의 무리수를 완벽한 수순으로 응징했다.
한국물가정보는 3지명 대결에서 박하민이 한상훈에게 승리하며 곧장 따라붙었다. 셀트리온은 여전히 열세였다. 팀 승리를 위해선 추가 1승이 절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정이 팀을 구했다. 각자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4시간 54분, 208수 만에 강동윤을 물리쳤다. 뒤에 신진서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결승점이나 다름없었다.
최정은 대국 후 "초반에 패가 끝나고 나서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 이후 느슨하게 두면서 나중에는 역전됐다가 중앙 싸움에서 잘 돼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마무리는 1지명 신진서의 몫이었다. 한국물가정보의 5지명 루키 안정기를 불과 50분, 125수의 단명국으로 제압하며 3대1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물가정보는 마지막 5국에서 허영호가 이원도를 잡고 한 판을 만회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단독1위에 우뚝선 셀트리온. 인터뷰에 임하는 이날 승리의 주역 조한승(왼쪽)과 최정.
셀트리온은 참가 9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4승째를 찍으면서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남녀 1위 신진서와 최정을 모두 보유해 실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춘 팀으로 주목을 끈 것에 걸맞는 행보다.
개막 이후 전승 행진을 하고 있는 신진서의 뒤를 4승2패의 조한승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고, 4지명 최정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이날 승리로 셀트리온은 가장 먼저 4승째(2패)를 밟아 단독 1위에, 3연속 대승의 기세가 꺾인 한국물가정보(3승2패)는 3위로 밀려났다(2위 수려한합천과 팀 승수와 개인승수가 같지만 동률 시 적용되는 주장 다승에서 신민준(3승)이 박영훈(4승)에 뒤진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 7라운드는 14일부터 이어진다. 본격적인 중반전의 시작이다. 대진은 한국물가정보-홈앤쇼핑(14일), 수려한합천-사이버오로(15일), Kixx-정관장 황진단(16일), 포스코케미칼-화성시코리요(17일).
2019-2020 KB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5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10만원과 60만원의 개별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신인왕을 향해 달리던 안정기(왼쪽)는 신진서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차분한 장고형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두 기사의 첫 대결에서 박하민(왼쪽)이 한상훈에게 불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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