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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4박(朴)'의 신나는 승리 합창, 수려한합천 1위 부상

수려한합천, 사이버오로에 4대1 승리

2019-11-16 오전 11:56:01 입력 / 2019-11-16 오전 11:57:48 수정

이번 시즌 KB리그 주전 선수 45명 가운데 박씨성 기사는 8명이다. 수려한합천은 이 중 절반인 4명을 보유하고 있어 '4박팀' 또는 '박패밀리'로 불린다. 실제로 주장 박영훈과 5지명 박종훈은 6촌지간이기도 하다.

수려한합천은 15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에서 사이버오로를 4대1로 꺾었다. 이날 수려한합천 박씨 4명은 4승을 합작했고, 팀은 4승째(2패)를 확보하며 1위로 올라섰다.

 

 


▲모두 까다로워 하는 문유빈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잘 아는 듯한 박승화(오른쪽).
완승의 내용과 함께 상대전적 3승으로 격차를 벌린 시즌 전적은 4승2패. 문유빈은 3승3패.

 


수려한합천은 이지현이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7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4지명 맞대결에서 '예비역' 박승화가 주목 받는 '루키' 문유빈을 잡으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상대전적 2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이 완승의 내용과 함께 3승으로 이어졌다.

수려한합천의 2000년생 루키 박종훈은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5시간, 300수에 달하는 격전 끝에 송규상을 1집반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1승3패의 마음고생을 덜어내는 단비 같은 1승이자 팀 승리를 앞당기는 천금의 승리가 됐다.

결승점은 주장 박영훈의 손끝에서 나왔다. 중앙에서 설현준의 강타를 당해 크게 휘청였으나 큰 어려움 없이 타개에 성공한 다음 끝내기에서 격차를 벌렸다. 곧이어 3지명 루키 박상진은 홍성지와의 첫 대결에서 반집차로 승리하며 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영훈(왼쪽)이 설현준의 공세를 물리치고 귀중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영훈의 시즌 전적은 5승1패.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은 "오늘 라운드가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 처음 감독을 맡아서 다른 팀들은 어떻게 대국을 하고 전략을 짜나 관심이 가서 자주 나와 구경하는 편인데, 보이진 않는다(웃음)."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신생팀 바람을 선도하고 있는 수려한합천은 한국물가정보를 동률 규정에 의해 제치고 대망의 1위에 올라섰다(한국물가정보와 팀 승수, 개인승수까지 같지만 주장 다승에서 박영훈(5승)이 신민준(4승)에 앞선다).

수려한합천은 2라운드 5대0 영봉승(대 정관장 황진단)에 이어 또 한 번의 대승을 거두면서 내재된 폭발력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반면 초반을 3연패로 시작한 다음 2연승을 달렸던 사이버오로는 3연승에 실패하면서 다시 하위권으로 순위가 쳐졌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6일 Kixx(3승3패)와 정관장 황진단(1승4패)이 7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정서준-이창호, 강승민-이동훈, 윤준상-윤찬희, 백홍석-진시영, 김지석-박진솔(이상 앞이 Kixx).

 

 


▲2시간 장고대국에서 일찌감치 1분 초읽기 하나에 의지했던 박종훈(왼쪽).
시간 여유가 제법 있었던 송규상의 거센 추격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랭킹12위의 홍성지를 상대로 승리한 박상진(68위). 4승2패의 성적표는 올 시즌 6명의 신입생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나현(오른쪽)도 대마를 잡는다는 걸 보여준 한 판. 중앙 사활에 승부를 건 이지현의 수순에 아쉬움이 있었다.
나현은 4연패 후 2연승. 이지현은 4연승 후 2연패로 명암이 갈렸다.

 

 


▲30일 결혼을 앞둔 박영훈은 예비신부에게 “사실 싸울 것 같지 않았는데 준비하면서 싸울일도 좀 있더라.
아무튼 이해해 줘서 고맙고, 항상 뭘 해도 잘 받아주는 것 같아서 고맙다...잘 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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