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양건 감독 "호흡기 붙이고 간다"
사이버오로, Kixx 꺾고 3연패 탈출
2020-01-06 오전 9:06:21 입력 / 2020-01-06 오전 9:55:45 수정
사이버오로가 팀의 새해 첫 경기에서 2위 Kixx를 꺾고 5승7패로 포스트시즌의 불씨를 살려냈다. Kixx에게는 전후반기 모두 3대2 승리다.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3경기에서 사이버오로는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4승의 가두리에서도 마침내 벗어났으니 오랜만에 숨통이 트였다.
▲신입생들이 첫 대결을 펼친 2시간 장고대국에서 사이버오로 희망 문유빈(오른쪽)이 147수의 단명국으로 정서준을 꺾었다.
가장 먼저 사이버오로 팀의 희망 문유빈이 정서준에게 기선제압의 선취점을 올렸다. 시즌 초반 출발이 좋았던 정서준은 5연패와 더불어 4승8패. 문유빈은 7승5패를 기록하며 수려한합천의 박상진(7승5패)과 본격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이버오로는 승리 직후 한웅규가 윤준상에게 속기 한 판을 내줬다. 랭킹과 지명, 상대전적(윤준상 3승1패) 등 모든 면에서 격차가 뚜렷했던 판이었다. 송규상을 대신해 올 시즌 세번째 등판 기회를 얻은 한웅규는 100수 무렵 대마가 잡혔음에도 쉽게 돌을 거두지 못했다. 결혼 후 거의 지지 않고 있는 윤준상은 신진서, 박정환, 최철한에 이어 네번째 개인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5연승 중인 '돌주먹' 백홍석과 신예 '괴물' 설현준의 대결. 격전 끝에 설현준이 승리하며 팀 승리를 안았다.
1대1 상황에서 사이버오로는 설현준이 백홍석을 꺾는 수훈으로 2대1로 앞서나갔다. 1~3국이 모두 대마 싸움으로 승부가 결판나는 격전이었다.
이어서 주장 나현이 아우들의 선전에 화답했다. 전반기에 패했던 강승민에게 완승의 내용으로 설욕하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Kixx는 마지막 5국에서 김지석이 홍성지를 상대로 한 판을 만회하는 것에 그쳤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이버오로는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갔다. 양건 감독은 "호흡기를 붙이고 갑니다."라면서 희망 섞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Kixx는 7승6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15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9일), 포스코케미칼-사이버오로(10일), Kixx-홈앤쇼핑(11일), 화성시코리요-수려한합천(12일). 정관장 황진단은 휴번이다.
2019-2020 KB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5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10만원과 60만원의 개별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144수 만에 나현(왼쪽)의 승리로 끝난 4국.
갑자기 하변에서 꼬여버리며 대마가 걸린 강승민은 복기할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 랭킹과 지명, 상대전적(윤준상 3승1패) 등에서 앞서던 윤준상이(왼쪽) 한웅규에게 승리했다.
▲ 경기 전 나란히 6승5패로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던 두 기사.
김지석(왼쪽)이 초반의 고비를 잘 넘기고 승리하며 9승5패로 홍성지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 경기를 지면 사실상 탈락인 사이버오로가 강력한 후보 Kixx를 전반기에 이어 다시 3대2로 꺾고 희망을 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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