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바둑리그
산삼을 먹은 함양의 獨走
내셔널분석 ⓶영남권
2020-06-19 오후 4:15:08 입력 / 2020-06-20 오전 10:37:12 수정

▲ 우승후보의 격돌. 햠양산삼(왼쪽)-대구바둑협회 5월경기 모습.
대구바둑협회(3승1패)=압구정 울산 안암 원봉
대구는 본디 후보의 개념 없이 골고루 등판하는 것이 원칙으로 한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시니어든 주니어든 컨디션이 쳐지는 선수가 나온다면 심히 걱정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구석구석을 잘 메워주던 박영진 대신 투입된 '신입시니어' 이병희(2패)가 아직 승점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살짝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초 함양산삼과 함께 양강으로 지목된 대구바둑협회는 김수영(3승1패) 이루비(1승1패) 등 막강한 여자선수를 보유하며 시니어가 자랑이던 부잣집이었다. 과연 6월 대회에서 이병희가 제몫을 해줄 것인지 또 다른 관심이다.
주니어가 나름대로 준수한 멤버지만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아직은 부각이 되지 않고 있는 것도 ‘부잣집’으로서는 살짝 흠결이다. 김정현(3승1패) 강구홍(2승)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송홍석(2패) 최원진(2승2패)이 조금 고민된다.
대진이 별로 좋지 않다. 압구정 울산 안암 원봉과 차례로 만나는 대구는 어느 한 팀이라도 만만한 상대가 없다. 지금이 고비길이다. 역으로 말하면 이번 달만 무사히 넘긴다면 다음부터는 비교적 수월할 수 있다는 뜻이다. 3승을 거둔다면 만족이다.

▲부산이붕장학회-성남NaturalCore의 경기 모습.
부산이붕장학회(4패)=함양 전남 푸른돌 화성
해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중위권' 부산이붕장학회는 초반 운 때가 맞지 않아서인지 4패로 최 하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월 대회도 대진운이 별로다. 함양 전남 푸른돌 화성 등 어느 한 팀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번 4연전에서 최소 2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하위권에 장기간 머물 공산이 크다.
시니어는 비교적 괜찮다. 김현아(2승)를 영입한 것이 대성공이며 작년 반타작 이상을 합작했던 박한솔과 하형수(각 1승2패)가 본 괘도에 오른다면 5할 언저리는 걱정을 안 해도 될 듯하다.
그러나 주니어에서는 믿었던 '중국유학파' 김사우가 계속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한판도 건져 올리지 못한 것이 부담이다. ‘노장’ 윤남기가 그런대로 버티고 있는데(2승2패) 허리에서 홍세형(1승3패)이 제몫을 해주어야 하고, 무엇보다 반드시 김사우가 낯가림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 울산금아건설의 기대주 강재우와 박종욱.
울산금아건설(1승3패)=전남 대구 성남 올리버
작년 준우승팀 울산금아건설도 1승3패에 머물러있다. 이는 작년 주축이던 곽원근 김세현 두 선수가 프로 입단하는 바람에 팀이 새 옷을 갈아입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성적은 준수한 편인데도 고작 1승밖에 올리지 못한 것은 약간 의아하다. 그것은 꼭 이길 때 이겨주지 못한 것이 뼈아프기 때문이다. 강재우와 군에서 제대한 박종욱이 3승1패로 꽤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여자선수 김민주와 조은진도 나쁜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팀이 1승밖에 올리지 못한 데는 오랜만에 내셔널에 복귀한 박강수(3패)가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게 크다. 그리고 작년 전북에서 꽤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문찬웅(1승3패)도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어떤 식이든 팀에 보탬이 되는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남 대구 성남 올리버와 차례로 만난다. 역시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최소한 2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경쟁 팀들도 제 위치를 찾지 못한 울산을 상대로 승점을 생각할 것이다. 하위권이냐 중위권이냐의 결판이다.
▲함양산삼의 선두를 견인하고 있는 이상빈.
함양산삼(4승)=부산 인천 화성 제주
개봉 전부터 막강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함양산삼은 이상빈 박수창(이상 4승)의 더블포스트가 초특급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장 박수창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이미 정평이 나 있고, 지난해 MVP 이상빈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한 판 한판이 더욱 각별하게 임하고 있다. 다만 야심차게 영입한 박태영이 이름값이 살짝 못 미치는 게 께름칙하다.
그래도 시니어를 보면 여전히 배가 부르다. 시니어1위 조민수와 여자1위 박예원의 시니어조합은 도합 6승1패를 기록 중이다. 바둑고 출신 조시연이 후보로 뛰고 있으나 워낙 출중한 시니어 덕에 아직 걸림돌은 못된다.
부산 인천 화성 제주와 만난다. 내심 함양은 4전 전승을 노릴 것이다. 현재 함양의 위력에 흠집을 낼 팀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솔직한 판단일 것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