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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바둑리그

‘리빌딩’ 전남·제주 상승세 이어갈까?

내셔널분석 ⓵전라·충청·제주권

2020-06-19 오후 3:48:03 입력 / 2020-06-19 오후 6:18:13 수정

▲ 2020 내셔널리그가 오는 20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5~8라운드가 열린다. 사진은 5월 개막경기가 열린 휘닉스평창 전경.

 

 

코로나19의 위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우리의 바둑열정도 그를 뛰어넘고 있다.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는 이때 내셔널 선수들이 다시 평창을 찾는다. 이미 지난 달 1~4라운드를 마치며 간을 본 내셔널이 6월 대회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5월 철통방역의 기치를 내건 평창내셔널은 코로나19 이후 각종 경기종목 중 유일하게 한 공간에 100명 이상이 모였던 대회로 기록되었으며, 철저한 준비과정과 철통방역매뉴얼을 준수한 모범적인 대회였다. 따라서 이번 6월 내셔널도 '바둑의 메카 평창'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번 주말(20,21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는 <골프워 2020 내셔널리그> 5~8라운드 네 경기가 비대면 인터넷경기로 일제히 치러진다. 6월 경기는 각 팀마다 레이스 전반의 명운이 걸린 대회전이 될 것이 틀림없다. 이에 주말대회전을 앞둔 19개 팀을 ⓵전라·충청·제주권 ⓶영남권 ⓷경기권 ⓸서울권으로 나누어 간략한 예상평을 곁드린다.

 

 

 

 

▲ 오명주(순천만)가 홀로 출전하여 이철주(서울에코)와 겨루고 있는 모습.

 

 

순천만국가정원(4패)=안암 전북 부천 울산

 

2019년 17전 전패. 2020년 4전 전패. 배움이 첫째 목표인 바둑고 재학생들로 구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은 최근 선수수급에 애를 먹으면서 성적이 크게 곤두박질쳤다. 특히 지난 5월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던 학생신분이었기에, 팀원 중에서 졸업생인 오명주만 출전하여 ‘예고된’ 팀 4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전력을 풀로 가동하며 첫 승을 벼른다. 오명주가 이미 지난달 2승(2패)을 올렸고 서수경도 지난 주 내셔널선수들이 출전한 지지옥션배 예선에서 1승을 올렸다. 따라서 둘은 타 팀 여자선수와 견주어도 그렇게 뒤질 이유는 없다.

 

주니어 출전선수로는 작년 내셔널을 경험한 고승혁과 염지웅 오승민 남서현 등 ‘신입생 트리오’에 기대를 건다. 이들은 모두 지역연구생 출신이며 학생대회 트로피가 수두룩하고 영재입단대회에도 늘 상위권을 점했던 기대주들이다. 따라서 기존 내셔널 주니어들에 비하 살짝 못 미치는 전력이지만, 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안암 전북 부천 울산이 상대역으로 등장한다. 팀 첫 승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양창연(전남).

 

 

전남(2승1패)=울산 부산 전북 아산

 

내셔널명문 전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이 해체수준으로 물갈이되었다. 당연히 전력이 예전만 못하니 하위권에 머물 거라 예측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일반의 생각이 살짝 빗나갔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2승1패로 우량한 결과를 마크한 것. 더욱이 개인 성적이 뛰어나지 않은 편임에도 준수한 성적을 올린 것은 순전히 경기운영 덕이라 해야겠다.

 

그래도 믿었던 양창연이 3패, 한유정이 1승2패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역설적으로는 이번 6월 대회에서는 이 보다는 나을 것이란 전망이 당연히 나오고 있고, 특히 양창연이 리더로 우뚝 올라설 이란 기대가 크다.

 

전남은 주니어에서 보다 안정감을 더해야 한다. 김동한이 ‘예상치 않은’ 강세로 3승을 올려주었다. 과연 그 기세가 이번에도 이어질 것인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 다만 내셔널을 한동안 떠나있었던 김종해(2승1패)와 이장원(1승2패)의 성적 역시, 이번 6월 대회의 결과를 지켜보아야 확실한 가늠이 될 터. 즉, 표본이 좀 더 있다면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는 얘기다.

 

울산 부산 전북 아산 등 맞붙는 팀의 전력이 다행스럽게도 출중한 편은 아니니 당연히 용기를 가져볼만하다. 단, 전남으로서는 4승도 가능하고 4패도 당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전북아시아펜스의 두 기둥 홍근영과 권병훈.

 

 

전북아시아펜스(2승2패)=화성 순천만 전남 인천

 

전북아시아펜스는 선수개인의 성적에 비하면 팀은 그나마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 경기 풀로 뛰는 ‘공부하는 주장’ 권병훈이 4전 전승으로 기록적인 기록을 보이고 있는 게 컸다. 나란히 출전한 김희수도 풀 시즌이 처음이지만 일단 제몫을 해주고 있다. 따라서 시니어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하다.

 

다만 에이스 홍근영이 약간 주춤했다는 것이 살짝 아쉽다. 역설적으로 6월 대회에서는 거꾸로 희망적인 상황을 맞을 공산이 있다. 또한 전 경기를 뛰게 한 신입생 정승현이 아직 낯가림 탓인지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허리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할 이성진(1승3패)의 성적도 약간 아쉽다. 그러나 이 또한 역으로 생각하면, 더 나빠질 것은 없다는 점에서 역시 희망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화성 순천만 전남 인천 등 상대할 팀이 전북보다 전력에서 낫다고 할 수 없는 팀들이다.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 과연 3승 이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병훈 홍근영의 양 어깨에 달려있다.

 

 

▲최근 공부량이 많은 김세현(아산아름다운CC).

 

 

아산아름다운(1승3패)=푸른돌 성남 에코 전남

 

작년 대회에서 아깝게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던 아산아름다운CC는 그야말로 딱 중위권이다. 그러나 1승3패로 하위권에 쳐져있어 외형적인 팀 전력보다는 살짝 아래가 아닌가 싶다.

 

시니어 김세현(1승1패)이 지지옥션배 예선을 통과하는 등 최근 학습량이 부쩍 늘었다는 후문이어서 이번 6월대회에는 출전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우영도 시니어에서는 빠지지 않는 편. 따라서 아직 1승 신고를 하지 못한 장윤정과 함께 시니어출전의 묘수를 짜야 할 형편이다.

 

주니어도 역시 4명의 선수들이어서 상대팀에 따라 맞춤오더를 내야 한다. 4명 모두 아직은 성적이 신통치 않기에 고민이 클 테다. 아무래도 임경호(2승)과 김다빈(2승2패)을 주전으로 고정시켜야 할 듯싶다. 여기에다 5할 정도는 기본으로 하던 김민석이 조금 더 분발해준다면 이번 시리즈에서 성적은 5할 보다는 조금 윗길일 터.

 

문제는 푸른돌 성남 에코 전남과 맞붙는 대진이다. 특히 푸른돌과 에코전은 아산이 5할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한다.

 

 

▲서울압구정과 경기하고 있는 제주(오른쪽).

 

 

제주도(3승1패)=(휴번) 푸른돌 인천 함양

 

작년 내셔널에서 4강까지 진격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제주도는 전남처럼 선수단을 전면 개편했다. 맹장 박성균만 홀로 제주를 지키고 있을 뿐 전원 다 교체했다. 그럼에도 3승1패라는 팀성적이 말해주듯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듯했다.

 

시니어에서 예상외의 분전이 이어졌다. 작년 한해를 쉬었던 여자선수 강경남(3승1패)의 활약이 눈부셨다. 따라서 계산이 서는 박성균과 호흡을 맞춘 강경남이 선전해준다면 시니어는 고민을 덜었다.

 

주니어에서는 김용완이 노련함을 무기로 홀로 힘을 보태고 있다(3승1패). 문제는 ‘양문’ 문정혁(1승3패) 문효진(4패)이다. 그들에게 많은 승수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할 때 소중한 1승을 보태는 것만 해도 제주로서는 천군만마. 아직은 초반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익숙해진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푸른돌 인천 함양과 만난다. 만만찮은 팀들과의 승부에서 몇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고심이 된다. 확실히 박성균 강경남 김용완 트리오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목표를 높게 잡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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