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서귀포 칠십리, 선두 부광약품 발목 잡고 시즌 2승째
박지은 첫 승 올린 포스코케미칼도 승리
2020-07-05 오전 8:48:40 입력 / 2020-07-05 오전 9:17:32 수정
▲부진한 오정아를 대신해 서귀포 칠십리를 이끌고 있는 2지명 박지연이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서귀포 칠십리가 선두 서울 부광약품의 발목을 잡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7라운드 3경기에서 서귀포 칠십리가 서울 부광약품에 2대1로 승리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김수진이 부광약품 김미리에게 285수 만에 백 반집승하고 박지연이 부광약품 장혜령에게 16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부광약품은 주장 김채영이 서귀포 칠십리 오정아와의 1지명전에서 20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영봉패를 막는데 만족해야 했다. 에이스 김채영은 1승을 추가하며 보령 머드의 최정과 나란히 7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2승(5패)째를 기록한 서귀포 칠십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1위팀에 승리하며 후반기 대도약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포항 포스코케미칼 1지명 박지은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고 첫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기에는 달라진 박지은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한편,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8위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2위 인천 EDGC와의 7라운드 2경기에서는 꼴찌팀 포스코케미칼이 3대0의 완봉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며 역시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포스코케미칼은 박지은이 EDGC 박태희에게 23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이번 시즌 마수걸이 승리의 감격을 맛봤으며 김다영과 권주리도 각각 조승아와 강지수를 물리치며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건 바 있다.
서귀포 칠십리와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9일 열리는 후반기 첫 경기인 8라운드 1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 속기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바둑TV를 통해 18시30분부터 생중계 된다. 타이젬에서는 여자바둑리그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한다.
▲서귀포 칠십리 김수진은 4지명이지만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다. 언제든 팀이 원할 때 2지명 이상의 몫을 해낸다. 초반부터 김수진이 압도적인 우세를 확립했으나 그런 형세가 종반 끝내기엔 반집까지 따라 잡혔다. 김수진의 아슬아슬한 반집승. 몇 마디 소감을 주고받은 뒤 바로 돌을 걷었다.
▲여자바둑리그에서만큼은 최정 못지 않은 위상을 가진 '리그의 여왕' 김채영.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이겼다. 팀은 졌지만 그래도 1위를 지켰고 김채영은 7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현재 최정과 맞설 유일한 선수로 보인다.
▲악전고투 끝에 천적관계를 뒤집고 반집을 남긴 김다영의 승리는 바로 포항 포스코케미칼 팀 승리와 직결됐다. 이 대국의 종반은 균형 좋고 안정감 있는 조승아의 바둑 같지 않았다. 좌변 끝내기에 먼저 손이 가서는 조승아의 승리가 유력했는데 이후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권주리가 강지수를 누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박지은이 살아났고 김다영이 제 역할을 해낸다면 권주리는 팀의 확실한 플러스알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