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정관장천녹, 바둑메카의정부 꺾고 5연패 탈출
퓨처스 김세동, 문민종 꺾고 팀승리 기여
2021-01-17 오전 9:23:59 입력 / 2021-01-18 오전 8:18:43 수정

▲8라운드의 유일한 1지명 맞대결에서 이동훈 9단(왼쪽)이 김지석 9단을 꺾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반까지 넉넉했던 형세가 지나친 안전운행으로 턱밑까지 좁혀졌으나 끝내 '반집'을 지켜냈다. 1월 랭킹은 김지석 5위, 이동훈 6위.
1위 복귀를 눈앞에 둔 팀이 꼴찌팀에게 패한다면 그 아픔은 어떨 것인가. 반대로 탈락 위기에 처한 팀이 강팀을 상대로 5연패를 끊어냈을 때의 희열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16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8라운드 3경기에서는 맞선 두 팀의 희비가 이처럼 크게 교차했다. 승자는 정관장천녹. 패자는 바둑메카의정부. 결과 또한 3-2로 전반기 2-3 패배를 그대로 갚은 것이었다.

▲5연패에 신음하던 정관장천녹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며 꼴찌에서 벗어났다.
괜한 고춧가루는 아니었다. 1승6패의 정관장천녹으로선 배수진을 친 일전이었고, 여기서 이긴다면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려낼 수 있었다. 그만큼 절박했다.
퓨처스 김세동 7단이 절치부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시간 장고판에서 바둑메카의정부의 3지명이자 기대주인 문민종 3단을 꺾었다. 첫 대결이었고 300수가 넘어가는 접전 끝에 얻어낸 귀중한 선제점이었다. 김세동의 1월 랭킹은 50위, 문민종은 99위.

▲89년생과 2003년생으로 14살 차이가 나는 두 기사. 3지명 백홍석 9단을 대신해 두 번째 등판 기회를 잡은 김세동 7단(오른쪽)이 후반에 격차를 벌리며 리그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상대가 잘 두는 선수여서 큰 부담은 없었다"는 국후 소감.
이동훈 9단은 상대전적 4승4패에서 마주한 김지석 9단과의 대결에서 아슬아슬하게 반집을 남기며 팀 승리를 끌어당겼다. "중반까지 괘 괜찮았는데 그 후에 느슨했다. 끝내기에서도 실수가 많았다"는 이동훈 9단이다.
결승점은 2지명 김명훈 7단이 책임졌다. 이원영 8단과의 리턴매치에서 다시 승리하며 4라운드부터 이어진 팀의 5연패를 끊어냈다. 바둑메카의정부는 부진했던 설현준 6단과 박상진 4단이 모처럼 승리했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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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천녹, 얼마 만의 승리인가요" (이소용)
"원래 김세동 선수도 잘 두는 선수고, 결코 약한 팀이 아닌데..." (유창혁)
정관장천녹은 6경기 만에 2승째를 올리며 꼴찌에서 벗어났다. 반면 이 경기를 이겼으면 1위에 복귀할 수 있었던 바둑메카의정부는 첫 연패와 더불어 4위로 내려앉았다. "바둑리그는 하위팀들이 힘을 내야 보다 재밌어진다"는 멘트로 마무리한 유창혁 해설자. 경기 종료시각은 8라운드 들어 가장 이른 밤 10시 11분이었다.
17일엔 셀트리온(5승2패)과 포스코케미칼(3승4패)이 8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조한승-최철한(18:16), 신진서-이창석(3:0), 원성진-박건호(4:1), 강승민-김상천(0:0), 금지우-변상일(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장고 1국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장고 2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펼쳐진다. KB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18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속기에서 2시간 장고로 자리를 옮긴 리턴매치에서 설현준 6단(오른쪽)이 문유빈 4단의 거대한 대마를 잡으며 재차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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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힘바둑끼리 붙은 초반의 난해한 정석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은 이원영 8단(오른쪽). 많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전투를 마다 않은 김명훈 7단의 수읽기가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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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틀간 농심배 레전드매치를 펼친 이창호 9단(오른쪽)은 피로감 때문인지 쉽게 물러났다. 한 경기를 쉬고 다시 출전한 박상진 4단은 5집반의 넉넉한 승리와 더불어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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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을 달리던 김지석 9단이 연패를 당하자 팀도 연패에 빠진 바둑메카의정부.

▲후반기 첫승이 반전의 신호탄이 될까. 여전히 갈 길이 멀기 만한 정관장천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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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를 봤을 때 내가 이기면 우리 팀이 이길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썼다. 이겨서 기분 좋다." (김세동 7단. 오른쪽)
"중요한 경기였던 것 같은데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 제가 잘해야 하는데 두 판을 져서 아쉬운 마음이다." (이동훈 9단. 왼쪽)

▲도깨비팀의 '찐 도깨비' 문민종 3단(18). 아직은 언제 이기고, 언제 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박정환 9단과 조한승 9단을 이기고 나머지에겐 모두 진 현재까지의 성적은 2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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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9단과 같은 89년생으로 2014년 25세의 늦은 나이에 바둑리그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세동 7단. 본인도, 팀도 절박했다.
▲ 장고A: 2시간. 장고B: 1시간(초읽기 1분 1회). 속기: 10분(40초 초읽기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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