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조훈현 '신동' 유하준에게 정선으로 한 수 가르침
‘SOOPER MATCH 세대를 잇다’서 2집승
2026-01-30 오후 4:15:40 입력 / 2026-02-04 오후 12:05:22 수정

▲‘SOOPER MATCH 세대를 잇다’ 특별 대국에서 조훈현(왼쪽)이 유하준에게 281수 만에 백 2집승했다. 대국은 정선으로 치러졌다.
조훈현이 자신의 최연소 입단 기록을 63년 만에 넘어선 유하준과 특별 대국을 펼쳤다.
30일 13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SOOPER MATCH 세대를 잇다’ 특별 대국에서 조훈현이 유하준에게 281수 만에 백 2집승했다. 대국은 유하준이 흑을 잡고 덤을 주지 않는 ‘정선’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국은 초반부터 격렬했다. 좌상 전투에서 유하준은 요석 흑 두 점을 버리는 기지를 발휘해 우위를 잡았다. 하지만 조훈현이 노련하게 중앙을 삭감하며 집으로 추격하자 금세 국면이 미세해졌다. 이후 끝내기에서 조훈현이 역전에 성공하며 한 수 가르침을 줬다.

▲9세 7개월 5일에 입단해 62년간 '최연소 입단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조훈현. 유하준에게 "앞으로 한국 바둑을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후 조훈현은 “대국 도중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대국 내용도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은 맞다. ‘제2의 신진서’가 될 수 있을지는 본인 노력 여하에 달렸다. 창호(이창호 9단)가 그랬듯, 남들이 4~6시간 공부할 때 10시간, 20시간 공부해야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하준은 2025년 12월 9세 6개월 12일 나이에 입단하며 조훈현이 1962년에 세운 최연소 입단 기록(9세 7개월 5일)을 경신했다. 이번 대국은 유하준이 입단 후 첫 프로기사와의 대국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다만 이번 특별 대국은 정선으로 치러진 이벤트 매치로 공식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신진서 9단처럼 강한 전투력을 가진 프로기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유하준.
한편, 이날 대국을 해설한 박정상은 “듣던 대로 독창적인 수법을 구사하여 놀랐고, 전투나 판단력 부분에 있어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간이 많은 만큼 경솔함과 계산적인 부분의 약점을 보완하면 세계 최고의 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평가했다.
‘SOOPER MATCH 세대를 잇다’는 후원사 SOOP과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버추얼 스트리머 ‘제갈금자’와 인기 스트리머들이 참여한 인터랙티브 중계 방식이 도입되어 MZ세대 바둑 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매 수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지는 피셔 방식(시간 누적 방식)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