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배
유창혁, 이창호 잡고 대주배 두 번째 우승컵
이창호와 만남 "예전에는 부담, 최근에는 재밌어"
2025-05-16 오후 3:40:47 입력 / 2025-05-20 오후 2:57:24 수정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유창혁(오른쪽)이 이창호에게 불계승하며 우승했다. 대주배에서만 두번째 우승이다.
유창혁이 이창호를 잡고 대주배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6일 경기도 성남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유창혁이 이창호에게 267수 끝에 불계승하며 우승했다.
대국은 2시간 35분간 이어졌는데, 유창혁이 대부분의 시간을 주도했으며 한차례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잘 대처해나가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유창혁은 "초반에 착오가 있어서 기분이 나빴는데 이창호 선수가 느슨하게 두는 바람에 만만치 않아졌다. 중반 넘어가서 어려운 전투에서 잘 풀려서 좋다고 생각했지만, 끝내기에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인공지능은 활용을 거의 하지 않는데, 제 바둑을 복기하는데 활용하는 편이다. AI 보다는 후배 일류기사들이 둔 대국을 많이 보는 편이다.”
유창혁은 10기(2023년)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예선부터 출전해 본선에서 권효진·최명훈을 꺾고, 4강에서 지난 8기 대회 결승에서 패했던 서봉수에게 설욕하며 결승에 올랐다.
'유-이' 결승은 지난 4월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 결승 대결 이후 약 한 달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다. 당시 유창혁은 이창호에게 져 준우승한 바 있다.
유창혁은 "이창호 선수와 대국을 하게 되면 스스로 공부도 되고 승부도 재밌는 것 같다. 이창호랑 두면 후반에 많이 흔들려서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신적으로 편하게 두려고 노력했다. 저번에 결승에서 져서 준우승했는데 이번에는 이겨서 기쁘다. 다음에도 자주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자 유창혁에게는 1500만원의 상금, 준우승자 이창호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대국은 두 기사의 150번째 맞대결이었다. 상대전적은 유창혁이 51승99패로 밀리고 있다. 이창호와의 오랜 만남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많이 졌기 때문에 만나면 부담이 많이 됐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둘 다 전성기들이 지나서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창호는 대주배에서 첫 준우승했다. 2023년 10기 대회부터 출전했지만 10기에는 권효진, 11기에는 김혜민에게 패해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지은·한종진 4강에서 우승 후보 목진석에게 승리하면서 첫 결승에 올랐다.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우승 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은 500만원이다. 45세 이상(1980년 이전 출생) 남자 기사와 30세 이상(1995년 이전 출생) 여자 기사가 참가했다.


▲[그때 그 시절] 유창혁에게 듣는 '라이벌' 이창호와의 <제1회 삼성화재배 준결승 유창혁vs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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