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1위 신진서(오른쪽)와 7위 강동윤의 대결은 2시간40분만에 신진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강동윤과의 상대전적을 7승3패로 벌렸다.

신진서가 GS칼텍스배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결승 상대는 김지석으로 지난해 리턴매치다.

5월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신진서가 강동윤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대국 후 신진서는 “초반에 약간 편하게 출발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실리가 너무 없어서 한 판의 바둑이라고 생각했다. 중앙에 집이 확정가로 변하면서 확실히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대국을 돌아봤다.

▲신진서는 차주에 치러지는 LG배에 대한 각오로 “중국 선수들에 대한 연구는 평소에 다 되어 있어서 낯선 느낌은 없을 듯하다. 항상 세계대회에서는 일류 선수들과 대국을 하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야 이길 수 있는 상대들이다. 조금 더 준비를 잘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시간 40분, 145수 만에 항서를 쓴 강동윤은 복기가 시작되고 초반과 우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초반 좌변 모양에 대해서는 “실전에 판단을 잘못하고 있었다.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초반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것에 대해서는 “초반에 시간을 써서 형세를 나쁘게 만들었으면 안됐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둑TV 김영환 해설자는 “패착이 어딘지 모를 정도다. 바둑 내용 자체가 어디서 나빠졌는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8년 만에 GS칼텍스배 결승에 도전했던 강동윤은 “오늘 이길 것이라고 기대를 안했는데 막상 지니까 아쉽다. 좀 더 좋은 내용의 납득이 되는 바둑을 뒀어야했는데 그런 내용이 아니어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6월1일부터 진행되는 LG배에 출전하는데 “세계대회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고 이번에 온라인으로 치러지게 돼서 부담이 많이 되는데 그런 부분도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도 말했다.

신진서는 23ㆍ24기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대결 상대는 전날 결승에 오른 김지석이다. 두 기사는 지난해에도 결승에서 만나 5번기를 치러 신진서가 3대0으로 우승한 바 있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8승 4패로 앞서있으며, GS칼텍스배에서는 다섯 번 만나 신진서가  4승1패를 거뒀다.

신진서는 “작년에는 김지석 선수의 컨디션이 약간 안 좋아서 제가 결승 시리즈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올해는 시간도 다르고 김지석 선수도 최근에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준비 해야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회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신진서는 “GS칼텍스배와 저도 인연이 있다. 우승에 대한 자신이 어느 정도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와 김지석의 리턴매치로 열리는 결승5번기는 6월10일 1국, 11일 2국, 12일 3국, 18일 4국, 19일 5국이 펼쳐진다. 결승5번기는 13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