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오른쪽)은 신진서를 맞아 중반까지 선전했으나 한 차례 실수를 하며 급격하게 차이가 벌어졌다.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와 루키리그에서 신예기사들의 패기가 보였다. 최강리그에서는 2004년생 이연이 연패에서 탈출했으며, 문민종은 최정을 잡았다. 루키리그에서는 2007년생 김은지가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5월20일 13시30분과 19시에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 A조 5회전 5판, 루키리그 7회전이 진행됐다.

A조 3승1패로 선두권에 있는 신진서와 2승2패 중인 오유진 대결은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오유진이 랭킹1위 신진서에 맞서 중반까지 안정적인 운영을 해 눈길을 끌었지만 하변에서 실수를 하며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졌고 135수만에 돌을 거뒀다.

대국을 지켜본 바둑TV 백홍석 해설자는 “신진서 선수는 상대가 허점을 보이면 무섭도록 파고든다. 오유진 선수가 한 번의 실수를 하자 그걸로 차이를 크게 벌렸다.”고 평했다. 

▲하루 앞당겨 열린 B조 최정(왼쪽)과 문민종 대결. 문민종이 중반부터 승기를 잡아 불계승했다.

B조 최정-문민종 대결은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리그 2승2패 최정과 1승3패 문민종 대결은 초반 잔잔하게 흘러가다 중반부터 문민종이 앞서기 시작했다. 문민종이 중반에 과감한 선택을 하며 승기를 잡아 162수만에 최정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 밖에 변상일이 설현준에게 126수만에 불계승했으며, 김지석은 중반 우상귀에서 승기를 잡은 뒤 154수만에 송지훈에게 불계승을, 박건호는 40수째부터 나현에게 앞서기 시작해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고 138수만에 불계승했다. 4패 중이었던 2004년생 이연은 김명훈에게 294수 끝에 1집반승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A조 5회전을 끝낸 결과 4승1패로 선두권에 오른 기사는 신진서·변상일·김지석 등 3명이다. 설현준이 3승2패로 뒤를 따르고 있으며 2승3패자는 나현·김명훈·박건호·오유진이다.
 

▲루키리그 중 가장 마지막에 끝난 김은지-허서현 대결. 초반 포석에 실패한 허서현이 끝까지 버텼으나 역전하지 못했다.

19시에는 타이젬 대국실에서 루키리그 4판이 진행됐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여자바둑리그 2주전’ 허서현과 김은지의 대결이었다. 21일 여자바둑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 허서현은 부안 곰소소금에서 2지명으로 보호했으며, 김은지는 삼척 해상케이블카에서 2지명으로 호명됐다.

19시에 시작한 대국은 21시36분에 김은지의 승리로 종료됐다. 초반 포석에서 실패한 허서현이 끝까지 버텨갔지만 김은지가 완벽하게 응수하며 끝내 1승을 올렸다. 

이 대국을 지켜본 K바둑 김정현 해설자는 “김은지 선수가 초반에 승기를 잡은 이후에 중반부터는 90프로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평했다.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3회이며, 우승상은 2천5백만원이다. 대국은 매주 수, 목요일에 열리며 한국기원 대회장(13시30분)과 타이젬 대국실(19시)에서 열린다. 루키리그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4백만원이다. 대국은 4월8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19시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린다.

▲변상일(왼쪽)은 설현준에게 불계승하며 리그 4승1패로 선두그룹을 유지했다.

▲박건호(왼쪽)는 나현에게 불계승하며 리그 2승3패 기록.

▲김지석(오른쪽)은 송지훈에게 불계승하며 리그 4승1패로 선두권. 송지훈은 1승4패 중.

▲K바둑에서 생중계한 김은지와 허서현 대결.

▲바둑TV에서 생중계한 신진서와 오유진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