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왼쪽)이 완벽한 모습으로 박종훈을 잡고 16강에 올랐다.

최재영이 노련하게 박종훈을 제압했다.

4월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24강에서 최재영이 박종훈에게 156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최재영은 일찌감치 하변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물러설 때는 물러서고, 강하게 둘 때는 강하게 두며 완벽하게 대국을 이끌며 한 번도 우세를 박종훈에게 넘겨주지 않고 대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국 후 최재영은 “초반에 생각보다 잔잔하게 흘러가서 제가 좀 싫어하는 바둑이 될 것 같았다. 하변에서 타개가 잘 되면서 우세해진 것 같다. 박종훈 선수 입장에서는 바둑이 다 정리돼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최재영은 스스로 생각하는 단점에 대해서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는데 초반도 문제가 있고 결정적으로 후반을 마무리하는 것이 어려워서 고쳐야할 듯 하다.”고 꼽았다.

랭킹38위 최재영은 올해 4승7패로 승률이 36.36퍼센트였으며, 최근 5연패로 저조한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최재영은 “연패가 당연히 신경은 쓰였는데 오랜만에 대국이어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국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둑TV 김영환 해설자는 “5연패 중이라면 초조해지고 빨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최재영 선수가 노련하게 박종훈 선수를 제압했다.”고 칭찬했다.

최재영의 16강 상대는 강동윤으로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다. “강동윤 선수와 대결이 쉽지 않겠지만 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하며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 반타작을 넘기는 것이 목표며, 바둑리그나 여타 기전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전했다.

GS칼텍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13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GS칼텍스배 본선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랭킹97위 박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