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최정(왼쪽)이 전날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허영호와의 리턴매치를 설욕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생팀 셀트리온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해 한국물가정보와의 최종 승리는 8일 가려진다.

셀트리온은 신진서의 선제점, 조한승의 리드점, 최정의 결승점이 차례로 이어지며 ‘신진서·조한승·최정’ 트리오가 승리하면 팀도 이기는 승리 공식을 재차 확인했다.

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셀트리온이 한국물가정보를 3대1로 물리쳤다.

▲1차전에 이어 3국 속기판에서 마주한 신진서(오른쪽)와 안정기.
신진서가 압도적 파워를 과시하며 1시간 8분, 159수 만에 승부를 끝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신진서가 안정기에게 가장 먼저 승리를 거뒀다. 신진서는 정규시즌 16연승, 포스트시즌 6연승으로 이번 시즌에만 22연승을 달렸으며 전체 기전으로 넓히면 지난해 12월 7일부터 28연승 중이다.

다음 소식은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이 전했다. 한상훈에게 179수만에 흑 불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2시간 장고대국에서는 셀트리온의 맏형 조한승이 박하민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셀트리온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조한승은 1차전에 반집으로 박하민을 누른데 이어 또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를 리드했다.

▲1차전에서 반집으로 희비가 갈렸던 두 선수의 리턴매치.
우하귀 침입을 예상하지 못했던 박하민(왼쪽)은 셀트리온 조한승에게 또 덜미를 잡혔다.

3국이 종료되고 20분 가량 뒤에 4국이 시작됐다. 셀트리온 최정과 한국물가정보 허영호가 1차전에 이어 다시 만났다. 1차전에서 허영호의 페이스에 말려 완패했던 최정은 중앙 전투에서 장기인 전투 바둑으로 국면을 이끌었고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허영호의 항서를 받아냈다. 셀트리온은 최정의 결승점으로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올렸다.

셀트리온의 백대현 감독은 “치열한 경기였지만 셀트리온에는 신진서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고 전하며 “신진서ㆍ조한승 선수를 앞에 내보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내일 최종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셀트리온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대1의 흐름에서 승리하며 흐름을 바꾼 셀트리온의 맏형 조한승은 “1, 2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최종국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최종국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쉬운 상대는 없겠지만 기왕이면 상대팀 주장인 신민준9단과 대결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1대1로 마친 두 팀은 8일 열리는 3차전에서 KB리그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한상훈(왼쪽)은 중반까지 우세한 흐름을 이끌었으나 이후 신민준의 격렬하고도 사나운 승부수를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은 7연승과 함께 올해 18승 3패로 컨디션이 좋다. 

▲한국물가정보는 2차전에서도 신진서를 피해 갔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최종 한 판의 승부만을 남겨놓은 셀트리온. 

▲정규리그에서 압도적 성적으로 1위를 한 한국물가정보 검토진들. 창단 5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전날 완패를 당했던 최정은 이날 완승을 거두며 팀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진서는 정규시즌 16연승, 포스트시즌 6연승으로 이번 시즌에만 22연승을 달렸다. 현재 28연승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