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오른쪽)이 원성진에게 승리하며 GS칼텍스배 첫 결승에 올랐다. 두 기사간 상대전적은 4승1패로 변상일이 앞서고 있다.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신진서냐, 대회 첫 우승을 꿈꾸는 변상일이냐. 신진서와 변상일이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놓고 정면대결을 펼친다.

16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4강전에서 변상일이 원성진에게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바둑TV 김영환 해설자는 이날 대국을 “형세가 호각이었는데 변상일은 느긋했고 원성진이 서둘렀다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변상일은 대국이 끝나고 “초반은 만만치 않다고 봤고 중반에 잘 돼서 마지막까지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원성진은 “준비한데로 판을 짜지 못한 것 같아서 대국 내용이 아쉬웠다”고 평했다.

▲초읽기 착각을 한 김지석에게 시간승한 신진서.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12승4패로 신진서가 앞서고 있다.

신진서는 15일 김지석과 4강에서 116수 만에 백 시간승하며 먼저 결승에 올랐다. 

이날 대국은 신진서가 앞서갔으나 김지석이 추격을 하며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김지석의 시간패로 급하게 종료됐다. 특히 중앙에서 전투가 벌어지면서 앞서던 신진서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바둑TV 김영환 해설자는 “김지석 선수가 초읽기에 빨리 몰린 감이 있었는데 시간 관리에서 실패를 했다. 순간적으로 바둑에 빠져있으면 초읽기 소리를 못 듣는 경우도 있다. GS칼텍스배는 초읽기 1분 초읽기 1회로 마지막인 것을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승에 오른 신진서는 지난해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성공해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변상일은 GS칼텍스배 첫 결승에 올랐다.

GS칼텍스배에서 변상일과 신진서는 3년 연속 만났다. 변상일은 2020년 25기 8강, 2019년 24기 4강에서 2년 연속 신진서에게 패해 탈락한 바 있다. 3년째 올해 GS칼텍스배에서 신진서를 만나게 된 변상일은 지난 패배의 설욕과 함께 첫 우승에 도전한다.

변상일과 신진서가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제4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결승에서 신진서가 승리한 바 있으나 결승 번기 승부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대전적은 17승3패로 신진서가 앞서지만 최근 SG배 명인전 16강에서 변상일이 승리한 바 있다.

▲변상일은 “신진서9단에게 그동안 많이 졌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결승5번기는 22일 1국을 시작으로 8월2일까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타이젬 대국실에서는 수순중계한다. 타이젬 바둑 홈페이지에서는 결승전 기간 동안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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