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컴투스타이젬이 전기 챔피언을 맞아 아쉬운 2대3 패배를 기록했다.

컴투스타이젬이 11월2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에 2대3으로 패했다.

 

 

▲컴투스타이젬 4지명 최정(오른쪽)은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을 상대로 초중반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역전패했다.

첫번째 소식은 컴투스타이젬 최정이 전했다. 최정은 중반까지 승률이 95퍼센트가 넘는 좋은 흐름이었으나 210수 만에 신민준에게 역전패했다.

대국 후 신민준은 “초반에 상변에서 부터 첫 시작이 맘에 들지 않아서 계속 나빠진 형세였다. 사실 후반에는 역전하기 엄청 힘든 바둑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따라가다 보니까 역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소식을 전한 것은 장고대국에 출전한 한승주로 안정기에게 219수만에 백 불계패 하며 컴투스타이젬은 2패로 위기에 몰렸다. 이 대국은 초중반을 넘기면서 안정기가 앞서기 시작했고, 뒤를 쫓던 한승주는 안정기의 대마를 노렸으나 실패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장고대국에 나선 컴투스타이젬 주장 이영구(오른쪽)가 박하민에게 승리하며 2패였던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박하민에게는 2패 후 1승.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선 컴투스타이젬에 희망을 불어 넣은 것은 주장 이영구였다. 장고대국에 출전한 이영구는 박하민에게 초중반 불리한 흐름이었으나 중반 이후 좌변에서부터 역전의 실마리를 만들어냈고 191수 끝에 흑 불계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네번째 소식은 컴투스타이젬 5지명 심재익에게서 나왔다. 허영호와의 대국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은 심재익은 흔들림 없이 대국을 이어갔고 211수 끝에 흑 불계승하며 승부를 2대2로 만들었다.

승부판이 된 것은 컴투스타이젬 나현과 강동윤의 대국으로 23시가 돼서야 막을 내렸다. 나현은 초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중앙에서 어지러운 싸움이 시작되면서 승률 그래프가 요동쳤다. 승부처에서 초읽기에 몰린 두 대국자는 여러차례 실수를 했고 결국 반집 패배를 안 나현이 251수 만에 돌을 거뒀다.
 

 

▲승부판이 된 컴투스타이젬 나현(왼쪽)과 강동윤의 대국은 23시가 돼서야 끝났다. 중반까지 유리했던 나현이 강동윤의 끈질긴 추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패했다. 251수 만에 돌을 거뒀지만 계가까지 했다면 강동윤의 반집승.

2라운드는 12월3일부터 Kixx-한국물가정보 대결로 시작되며 4일 셀트리온-바둑메카 의정부, 5일 포스코케미칼-수려한합천, 6일 정관장천녹-컴투스타이젬이 대결한다.

2020~2021 KB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6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2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장고 1국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장고 2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속기 대국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펼쳐진다. KB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18시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컴투스타이젬 5지명 심재익(오른쪽)은 허영호에게 완승했다.

 

 

▲전기 시즌 홈앤쇼핑 주장이었던 이영구. 신생팀 컴투스타이젬 주장으로 선발됐으며, 1라운드에서 첫 승을 올리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한국바둑리그의 유일한 여성기사 최정. 한국랭킹3위 신민준을 상대로 높은 승률 그래프를 보였다.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은 “10승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정 선수와 만나고 싶지 않다고 감독님에게 말했는데 운이 좋지 않아서 만나게 됐다.”고 전하며 “(후반기에도) 좀 어려운 상대라 조금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여성 기사들이 많이 찾아온 컴투스타이젬팀 검토진. 최정은 대국이 끝나고 검토에 참여했다.

 

 

▲신생팀 컴투스타이젬은 12월 6일 2라운드에서 정관장천녹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