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가 레전드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유창혁을 누르고 1900승을 거뒀다.

이창호가 프로통산 1900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2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수소도시 완주팀 이창호가 의정부 행복특별시 유창혁을 132수 만에 백 불계로 꺾으며 1900번째 승리(1무 794패)를 가져갔다.

이창호의 1900승은 1986년 8월 입단한 이후 38년 2개월 만이며, 2013년 9월 먼저 1900승 고지를 밟은 조훈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조훈현은 입단 후 반세기 만에 거둔 기록으로 이창호는 같은 기록을 약 12년 앞당겨 이뤘다.

이창호는 1986년 8월 제62회 승단대회에서 조영숙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이후 2000년 10월 제35회 한국통신 엠닷컴 018배 패왕전에서 안조영에게 승리하며 1000승의 기록을 세웠다. 2010년 1월엔 1500승(상대 최철한), 2021년 2월엔 1800승(상대 한웅규)을 거뒀다.

▲이창호는 최근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본선에서 김정현, 박영훈 등을 꺾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1900승의 금자탑을 쌓는 동안 이창호는 많은 기록을 세웠다. 1992년 만 16세 6개월의 나이로 제3회 동양증권배 우승하며 최연소 세계 챔피언으로 등록했고, 이 기록은 32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통산 141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국내기전 사이클링히트(한 시즌 모든 대회 우승), 세계대회 그랜드슬램(모든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창호는 28일부터 열리는 2024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 16강에서 안관욱을 상대로 1901승에 도전한다.

한편, 현재 최다승 1위는 1963승(9무 844패)의 조훈현이다. 조훈현은 국회의원이었던 2016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는 휴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정계에서 은퇴를 하고 복귀한 후에는 선별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14승(14패)만을 기록 중이다.

▲이창호 九단이 바라보는 인공지능은?  유튜브 '타이젬TV'에서 시청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