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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시스템배

제주, 경북 제치고 8강 선착

2002-08-02 오전 10:33: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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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제주, 경북 제치고 8강 선착

장수영·강동윤 연승…3대1로 승리

장수영 九단(왼쪽)과 하찬석 九단의 대국

새로운 형식과 진행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KAT시스템배에서 '외인부대' 제주팀이 첫 승전고를 울리며 8강에 선착했다.

7월 3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02~2003 KAT배 한국바둑최강전 1회전에서 제주팀은 3번 선수로 나선 주장 장수영 九단이 경북팀의 주장 하찬석 八단에게 불계승(사진)을 거둔 데 이어 초속기전으로 펼쳐진 4장전에서도 루키 강동윤 初단이 노장 윤종섭 三단을 꺾은 데 힘입어 종합전적 3대1로승리했다.

양팀은 지난 7월 24일 벌어진 1·2장전에서 각각 1승씩을 주고받아 1대1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이로써 제주팀은 산뜻한 첫 승을 거두며 8강에 올라 부전으로 올라가 있는 충청팀과 만나게 됐다.

얼마전 끝난 KAT시스템배 월드컵개최 도시 대항전의 바통을 이어받아 창설된 KAT시스템배는 국내 유일의 시·도별 단체대항전. 연고지별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한국기원 프로기사 각 5명씩이 12개 시·도별로 한팀을 이루어 토너먼트로 자웅을 가리며, 과거 프로야구의 전·후기 리그방식을 차용해 '2002시리즈(2002년 하반기) 우승팀'과 2003시리즈(2003년 상반기)'의 우승팀끼리 통합챔피언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타이젬은 이 대회의 경기를 독점 인터넷 생중계하고 있으며, 바둑TV는 1주일에 2국씩 정규프로를 통해 녹화방송한다.

■1회전 결과(왼쪽이 승자)
3장전(주장전)
장수영 九단(제주) : 하찬석 八단(경북)
<200수 끝. 백 불계승>
4장전(3번기)
강동윤 初단(제주 4장) : 윤종섭 三단(경북)
<263수 끝, 흑 반집승>
강동윤 初단(제주) : 윤종섭 三단(경북)
<174수 끝, 백불계승>

■대진표


<이모저모>

각 라운드마다 특색갖춰 흥미
○…기존의 기전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시선을 끌고 있는 KAT시스템배는 각 라운드마다에도 특색을 기했는데….
대회 룰에 따라 이날 3장전은 양팀의 주장들이 나서 중량감을 준 반면, 4장전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제한시간없이 20초 초읽기 2회의 박진감넘치는 초속기로 치러져 흥미.

하찬석, 호각 형세에서 의문의 투석
○…경북팀의 주장 하찬석 八단은 '무딘 날의 명검'이라는 별명답게 시종 유연한 운석으로 선전했으나, 종반들어 방빅의 형세임에도 돌연 돌을 거두어 관전자들을 아연케 했다. (하이라이트 참조)

이어 초속기 3번기로 벌어진 4장전에서는 평소 '속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빠른 손속'을 과시하는 노장 윤종섭 三단이 입단 1년차인 루키 강동윤 初단과 박진감넘치는 '빠른 손 대결' 3번기를 벌였는데, 1국에서 필승의 바둑을 허망하게 반집 역전패한 후유증 탓인지 2국에서는 거의 자멸하다시피 완패. 결국 경북팀은 겹치는 불운을 극복하지 못한 채 허망하게 패퇴, 아쉬움을 남겼다.

 

<하이라이트>

하찬석 八단(흑)이 돌연 돌을 던져 관전자들을 아연실색케 한 문제의 장면.

 우중앙의 거대한 백대마를 추궁하던 하八단이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실수를 연발한 끝에 백16에 이르러 백대마가 쉽게 살아버리자 백36에 이으러 급기야 돌을 거둔 것이다.

계속해서
<참고도1>처럼 잡으러 가도 백8까지 백은 살아간다.

그렇다면 잡을 대마를 놓친 흑이 불리한 걸까? 이 바둑을 생중계하던 김성룡 七단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극미한 승부지만, 적어도 흑이 돌이 던질 장면은 아니라는 것.

 확인해본 결과 평소 결곡한 성품과 깨끗한 매너로 '가야도사'로 불리는 하찬석 八단이 대마를 놓친 허탈감과 초읽기에 쫓긴 나머지 지나치게 비관한 것 같다는 분석. 승부에서는 매너가 너무 좋아도 탈일까.
<참고도2> 백△(장면 백2)로 끼웠을 때 흑1·3으로 받았으면 백대마는 정말로 위험했다. 경북팀으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울 손.


(※타이젬 대국실 생중계 기보감상란에 들어가시면 상세한 해설과 기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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