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획기사
신세대 기수들이 펼친 전통바둑의 향연
2002-09-25 오후 4:28:0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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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TV 스페셜 - 순장바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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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기수들이 펼친 전통바둑의 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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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대'와
'순장바둑'의 절묘한 앙상블!
한국바둑계의 20대를 대표하는 두 젊은 기사가 모처럼 고유의 순장바둑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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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7단과 백대현 5단은 공교롭게도 본 타이젬 사이트의 생중계와 강좌물 해설로 맹활약하고 있는
선후배 관계.
이날 대국의 결과는 시종 반면을 리드한 백대현 5단의 막판 김7단의 헛패(백248)에 편승해 승리를 거두었으나, 사실 승패는 별 의미가 없었다. 근래들어 순장바둑이 벌어진 것은 95년 10월 한국 현대바둑 50주년 기념으로 월간 <바둑>이 마련한 특별대국에서 조남철 9단과 이창호 9단이 벌인 순장대국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대국해설을 맡은 김수영 7단은 "우리 고유의 순장바둑이 잊혀져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일회성이나마 이런 대국이 벌어져 너무나 기쁘다"라며 "앞으로 순장 바둑을 바둑의 한 장르로 연구·발전시키고, 기전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난생 처음 순장바둑을 두어봤다는 백대현 5단은 "처음부터 싸움을 벌여나갈 밖에 없는 대국방법에 색다른 매력과 묘미를 느꼈다"라면서 "앞으로 깊은 연구를 해볼 가치가 충분하며, 공식기전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 이 프로를 준비한 바둑TV의 천기환 PD는 "민족의 명절을 맞아 우리 고유의 바둑문화를 재현해보고 싶었다"면서 "스폰서 등의 제한 때문에 당장 기전을 창설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특집코너 등을 통해 순장바둑을 계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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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바둑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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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조선
류성룡이 창안한 고유의 전통바둑 17점 미리 배치…포석없이 곧장 전투로 순장(巡將 또는 順丈)바둑은 중세시대 선비들이 즐겼다는 우리 고유의 바둑이다. 정확한 유래나 기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대체로 조선의 유명한 재상(宰相)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임진왜란 직전 창안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순장바둑이 현대바둑과 크게 다른 점은 포석과정이 없는 것과 계가방식이 다르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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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① 처음부터 몸싸움!…‘싸움바둑꾼’ 즐겨 볼만 대국 전 흑백이 교대로 17점을 미리 배치해놓기 때문에 자연 포석과정이 생략된 채 곧바로 전투에
돌입하게 된다. 1도는 대국전 치석(置石)를
미리 깔아놓는 과정이며, 2도는 대국 시작장면(김성룡 7단-백대현
5단전). 흑이 마지막 치석으로 천원을 점유한 대신 백이 첫 수를 착점하는 것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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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② 포로 무조건 석방…경계선 안쪽 돌들도 무효 계가방식이 현대바둑과 크게 다른 것도 순장바둑의 특징. 이 때문에 똑같은 바둑이라도 현대바둑과는 결과가 약간 다르게 나타나며, 심지어 승패가 되바뀔 수도 있다. 우선 포로(이미 들어낸 돌 포함)를 무조건 석방해준다. “금쪽같은 사석(死石)을 아무런 대가없이 되돌려준다니, 웬말?” 즉, 4도처럼 흑이 백 3점을
잡았다면 백△들을 모두 돌려주는 탓에 얼핏 3집 손해인 것 같지만, 대신 그 돌을 잡는 데 투자된 흑▲들도 모두 들어낸 채 계산하기
때문에 결과는 비슷한 것이다. |
<6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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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는 김성룡-백대현 전의 종국 장면(공배까지도 모두 유효착수이다). 여기서 흑백간의 사석과 경계선 안쪽의 돌들(▲, △)은 모두 들어내 무효로 처리한다. 그렇게 해서 집 정리를 한 것이 6도.(● , ○처럼 단수에 몰려 이은 형태는 그대로 둔다). 결과는 흑 19집승으로 나타났다. 이 바둑을 현대바둑 방식으로 환산, 계가해보면 흑 9집승. 역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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