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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시스템배

충청, 가장 먼저 4강 고지에

2002-09-10 오후 7:50:04 입력

[2002~2003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2002~2003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충청, 가장 먼저 4강 고지에

제주에 뜻밖의 3대0 완봉승
 

안영길(오른쪽) 4단과 박병규 (왼쪽)3단의 2장전.

서봉수(왼쪽) 9단 vs 장수영 9단의 주장전.

 충청팀이 망외의 3대0 완봉승을 거두며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4강에 안착했다.

9월 1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KAT시스템배 8강전(충청:제주)에서 충청팀은 주장 서봉수 9단과 2장 안영길 4단이 제주의 장수영 9단과 박병규 3단을 각각 꺾은 데 힘입어 종합전적 3대0으로 승리했다. 충청팀은 지난 5일 열린 1장전에서도 안조영 7단이 제주의 루이 나이웨이 9단을 꺾은 바 있다.

이날 안영길 4단과 박병규 3단과의 2장전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박3단의 완승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끈기의 안4단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변을 포기하고 하변을 노리는 엄청난 승부수를 띄우면서 승패는 한순간에 역전됐다. 내내 우세한 국면을 이끌고도 막판 실족으로 역전패한 박3단은 승부에 미련이 남는 듯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203수만에 돌을 던졌다.

2연승으로 부담없는 서봉수 9단과 2패로 궁지에 몰린 장수영 9단과의 주장전에서도 서9단이 장9단의 막판 실족에 편승해 13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충청팀은 가장 먼저 4강 고지에 올라 인천:서울(북)팀과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당초 충청팀은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으나, 서봉수 9단에서 '안-안' 신진 콤비로 이어지는 ‘막강 3인방’의 위력이 상당한 것으로 입증됨으로써 일거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외인부대로 구성된 제주팀은 믿었던 에이스 루이 나이웨이 9단이 쉽게 무너진 데다 이날 2,3장전에서도 연거푸 역전패함으로써 허망하게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스포츠계의 구단 개념을 활용한 국내 유일의 시도별 단체대항전인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은 연고별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한국기원 프로기사 각 5명씩이 12개 시도별로 한팀을 이루어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른다.
과거 프로야구의 전후기 리그방식을 빌려 ‘2002시리즈(2002년 하반기) 우승팀’과 ‘2003시리즈(2003년 상반기)’의 우승팀끼리 통합챔피언전을 가져 최종 우승팀을 뽑는 방식이다.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의 다음 경기는 오는 26일 유력한 우승후보 전남과 반격을 노리는 강원팀과의 대국이다. 특히 이날 대국에는 김명완 4단과 허장회 8단의 경기에 이어 주장전인 조훈현 9단과 조대현 9단과의 경기가 잡혀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젬은 이 대회의 전 경기를 독점으로 인터넷에 생중계하고 있으며, 바둑TV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10분(재방 다음날 오전 9시)에 녹화방송한다.

■8강전 충청:제주 결과 (왼쪽이 승자)

△2장전
안영길 4단(충청) : 박병규 3단(제주)
<203수 끝, 흑 불계승>

△3장전 (주장전)
서봉수 9단(충청) : 장수영 9단(제주)
<132수 끝, 백 불계승>

■대진표

■각팀별 출전선수 명단

지역
주장
선수명단
  서울(남)
  박영훈
이상훈7단
유재형5단 유재성2단 윤준상초단
  경기
  최명훈
조혜연3단 김효곤2단 김광식3단 이현욱4단
  충청
  서봉수
안영길4단 박진솔초단 안조영7단 현미진2단
  서울(북)
  유창혁
김영삼5단 정대상8단 조한승5단 원성진4단
  부산
  김일환
김종준4단 천풍조7단 최철한4단 박지은3단
  인천
  서능욱
김덕규7단 이재웅초단 배윤진초단 홍민표초단
  경남
  양재호
김기헌4단 윤현석7단 이다혜초단 김종수4단
  전북
  이창호
홍성지초단 한상열5단 송태곤2단 홍장식3단
  전남
  조훈현
이세돌3단 공병주3단 백홍석초단 김명완6단
  강원
  조대현
박종열4단 김동면7단 허장회8단 윤성현8단
  경북
  하찬석
백대현4단 박상돈6단 남치형초단 윤종섭3단
  제주
  장수영
강동윤초단 박병규3단 장주주9단 루이 9단


<하이라이트>

入神도 덜컥한 사활문제

책에 실린 문제로 볼 땐 거뜬히 푸는 사활문제가 실전에서는 뜻밖에도 잘 안보일 때가 많다.

그만큼 실전상황의 긴박함은 큰 부담이 된다는 것. 하물며 초읽기에 몰려있는 상항이라면 더더욱 정답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충청팀의 4강 진출을 결정지은 양팀의 주장전에서 바로 이러한 묘수풀이 문제가 등장했는데….  

 
장면도 (대형 사활문제 등장)

백1로 파호하자 우하 흑대마의 사활이 도마에 올랐다.

실리면에서 꽤 앞선 흑으로선 이 대마가 무사히 살기만 하면 유망한 국면인데….

 그러나 초읽기에 몰린 장수영 9단의 손이 그만 잘못 나가고 만다.


참고도 (거뜬한 삶)

정답부터 말해 흑1로 키워죽이는 수가 사활의 묘수. 흑5의 절대선수를 바탕으로 흑7까지 알뜰하게 두눈을 낼 수 있다. 게다가 중앙 흑대마 또한 A도 선수이고 해서 쉽게 타개되는 모습.

즉, 흑1은 우하와 중앙 흑대마 양쪽을 모두 살리는 1석2조의 묘수!   

이랬으면 전체 형세도 흑이 유망했다.

 

실전진행 (흑대마 함몰)

그런데, 안타까울손! 초읽기에 쫓긴 흑의 손길은 1쪽으로 향하고 만다. 백2·4가 기민한 응수. 이로써 우하 흑대마가 자동사하면서 바둑도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국후 복기에 들어가자마자 장수영 9단이 참고도를 제시하며 못내 후회한 걸 보면 역시 '초읽기가 유죄'였다.


 

(※타이젬 대국실 생중계 기보감상란에 들어가시면 상세한 해설과 기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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