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획기사
‘루이의 관록’이 ‘박지은의 패기’를 꺾다
2002-11-09 오전 12:20:44 입력
| [타이젬 빅이벤트 여류최강 치수고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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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의 관록’이 ‘박지은의 패기’를 꺾다
여류최강 치수고치기에서 박지은 꺾고 1승 먼저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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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8일 오후 8시.
마침내 반상 최고의 아마조네스 여전사를 가리는 치수고치기 10번기의 공이 울렸다.
루이의 관록이냐? 박지은의 패기냐?
루이의 수성이냐? 박지은의 공략이냐?
타이젬이 의욕적으로 마련한 세계최초의 여류정상 치수고치기, 루이 9단 : 박지은 3단간의 '명예를 건 10번기' 1라운드가 서울 논현동 타이젬 특별대국실에서 열려 관록의 루이 나이웨이(芮乃偉) 9단이 패기의 박지은 3단의 예봉을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박지은의 패기와 열정은 놀라웠지만, 루이의 관록은 넘기에는 아직 반걸음쯤 부족했다.
2연패를 당하면 치수가 정선, 한점, 두점 순으로 벌어지는 치수고치기에서 루이 9단이 먼저 1승을 거둠에 따라 박3단은 일주일 후에 있을 2국마저 지면 정선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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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대국은 펀치력을 앞세우는 여류최강 인파이터간의 대결답게 형세가 몇차례 뒤바뀔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초반에만 하더라도 우변 백돌을 위협, 승세를 잡은 루이 9단이 완승을 거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도요타덴소배에서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을 꺾은 데 이어 최근 정관장배에서도 가뿐히 8강에 진출하는 등 기세를 타고 있는 박지은 3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박3단은 중반 좌변에서 흑 곤마를 몰아가며 역전 무드를 만들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우변에서 결정됐다. 초읽기에 몰린 가운데에서도 박3단은 패를 만들어 승부를 뒤집고자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루이9단의 선방에 막혀 251수만에 돌을 던지고 말았다.
(이 바둑은 본 사이트 기보감상 코너에서 서능욱 9단의 실시간 해설로 진행된 수순을 다시 감상하실 수 있으며, 11월 11일 월요일 바둑TV의 '스피드 초점국(밤 10시 50분)'에서 방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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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9단이 1승을 추가해 박3단에게 정선의 뼈아픔을 안길지, 박3단이 1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고 반격에 나설지 그 결과는 오는 11월 15일(목) 저녁 8시에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2국에서 결정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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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라이트] 여류최강 치수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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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은 3단 ●루이 나이웨이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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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만 냈지 실속은 없었다"
| | 장면도 (닭 쫓던 개?)
누구의 완력이 더 센가? 백이 좌변의 흑대마를 엮으면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흑1로 치받았을 때가 백으로선 결정적인 기회. 백2로 호쾌하게 두점머리를 두들기고 백4 이하로 끌고나오게 되어선 뭔가 흑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 같았는데….
흑17이 절묘한 수여서 흑19로 간단히 하변을 살렸을 뿐 아니라 이하 흑39까지 좌변의 미생마까지 거뜬히 살리고 보니 백이 한껏 기분만 냈지 전혀 실속이 없는 결과다.
도대체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
| | 참고도 (치받아야 했다) 흑1로 치받았을 때 백2로 같이 치받는 것이 좋은 수였다. 이하 백8까지….
이 다음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루이 9단이 허허 웃으며 말한다.
"없어요."
흑이 더이상 둘 수 없다는 얘기다.
이 그림은 실전에 비해 흑A의 곳이 선수가 아님을 눈여겨보셔야 한다. (백B로 힘차게 느는 수가 선수. 다음 C의 장문으로 흑▲ 두점이 잡힌다.)
흑A, 이곳이 선수가 되느냐 아니냐는 실전에서 보듯 사활과 직결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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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곳을…, 실전은 흑▲ 두점머리를 두드리는 맛에 취해 공연히 이런 저런 기막힌 노림을 모두 없애버린 꼴이다.
박지은 3단도 국후 <참고도>의 수를 보았다고 말하며 씨익 웃는다. 그런데 왜 그렇게 두지 않았느냐고 묻자 무척 아쉬워 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러게 말이예요."
<TYGEM/정용진
sodol@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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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GEM / tyg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