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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프로기전

누구의 돌풍이 더 셀까?

2002-08-09 오후 6:39: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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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신예연승최강전 중간결산]


누구의 돌풍이 더 셀까?

이세돌 잡은 송태곤 VS '연승 질주' 김주호 결승 맞대결
 

결승3번기를 펼칠 송태곤 2단(왼쪽)과 김주호 2단.

이제 신예기전은 더 이상 신인의 등용문이 아니다(?). 

바둑계에서는 "이제는 신예기전이  메이전기전보다 더욱 치열한  격전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연구생의 '혹독한' 수련과정을 거치며 이미 탄탄한  실력을 배양한 신예들이 막강하고도 두터운 저변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잘나가는 젊은 강호도도 언제든지 밀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것.

극단적으로 말해 신예최강이자 세계정상급인 이세돌이 설령 갓 입단한 초단에게 진다 하더라도 전혀 '이변'이 아니라고 할 정도가 된 것이다.

이러한 신예그룹의 상향평준화 현상은 이번  제2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결승전을 앞둔 신예연승최강전의 본선과 결선을 결산해본다.



'송아지 3총사' 탈락…조한승 안영길도 물먹어

○…이번 대회는 말그대로 이변으로 점철된 파란의 무대.

예선을 거친 24명의 신예기사들이 연승전 방식으로 본선을 치르고 여기서 2연승 이상자끼리 결선토너먼트를 벌이는 이번 대회 결선에 오른 기사는 모두 7명.  천원 타이틀 보유자인 박영훈 3단이 본선 첫 판에서 고배를 마신 것이 파란의 전주곡. 이어 최철한 4단, 원성진 4단마저  탈락해 '송아지 3총사(85년생 소띠인 박영훈,최철한, 원성진을 일컫는 애칭)'는 끝내 전멸.

또한 지난해 신인왕전과 신예프로10걸전 우승자인 조한승 5단과 강지성 4단에 이어 각종 기전 본선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안영길 4단도 줄줄이 탈락.

이처럼 메이저기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신예맹장들이 '뒷물결'에 밀려 모조리 탈락한 것은 속기전(제한시간 20분)의 의외성을 감안하더라도 이채로운 현상임이 분명.

'무명신예' 김주호 5연승…박지훈 홍장식도 결선에

○…메이저기전을 안방처럼 누비던 '유명'신예들이 줄줄이 탈락한 반면 그동안 바둑팬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무명' 또는 '중고참'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여 극명한 대조.

먼저 김주호 2단의 돌출이 최대 뉴스감. 99년 입단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주호 2단은 물을 만난  고기처럼 괴력을 발휘,  본선에서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결선에 진출. 기세를 탄 김2단은  결선토너에서도 박지훈 3단과 안달훈 4단을  연파하고 결승3번기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20대의 중고참 신예  박지훈 3단과 홍장식 3단도  결선에 합류하며 '한칼'을 과시하기도.

이세돌, 딱 두 판 두고 탈락

○…본선 연승전에서 전기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시드를 받아 맨  끝자리에 배치된 이세돌 3단은 딱 한판만  이기고도 결선에 직행한  데다 결선토너에서도 1회전(8강전)을 부전승하는 '특혜'를 누리기도.

그러나 '우승후보 0순위'였던 이3단은 준결승에서 후배 송태곤 2단에 녹다운당해 어린 나이에 '장강의 뒷물결'을 실감해야 했다.

예상못한 송태곤-김주호 결승카드 청량제감

○…결국 결승3번기에서 맞대결하게 된 김주호 2단-송태곤 2단은 당초  이 대회 뚜껑을 열 때 아무도 예상못한 결승카드인 셈.

최근 이창호-이세돌의 세계최강 라인을 연파한 기세를 타고 한껏 물이 올라있는 송태곤 2단과 모처럼 연승질주의 가속력과 자신감으로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김주호2단이 펼치는 결승전은 중량감 대신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젬/김창호(gigung@tygem.co.kr)>

 

<하이라이트>

이세돌을 눕힌 송태곤의 KO펀치

 

장면도 (급소 & 기습)

흑▲들을 구출시키고자 이세돌 3단이 흑1로 뛰었을 때 백2가  흑의 허를 찌르는 기막힌 급소!

이어 흑3으로 기세를 부리자 백4로 들여다본 것이 당연하면서도 송곳같은 기습이어서 백이 곤경에 빠졌다.

실전진행 (침입군 섬멸)

이세돌은 흑1_3으로 일단 버티고 보았으나, 백4_이 정확한  수순으로 백의 위기.결국 백12에 이르러 상변 흑의 침입군이 속절없이  잡힌 채 A의 단점까지 남아 흑이 망한 모습.

이후 흑은 중앙 백 공격에 승부를  걸었으나, 송태곤은 정확한 수읽기 솜씨를  뽑내며 타개해 대승을 거두었다.

 

참고도 (무난한 수습)

애당초 흑1로는 이렇게 한칸 뛰어두는 것이 무난했다. 그런 다음 상변 침입과 △에 대한 공격을 맞보았으면 긴 바둑.

결국 이세돌의 과속행마가 송태곤에 의해 딱지를 떼인 셈이라고 할까.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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