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태곤 3단(왼쪽)이 79.5%로 승률왕을, 조한승 5단이 6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 다승왕-조한승, 승률왕-송태곤!
사상 유례없이 혼전을 벌이던 2002년 다승왕·승률왕이 확정되었다.
이처럼 다승·승률 부문의 순위 경쟁이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것은 다른 어느 해 보다도 12월에 대국이 많았기 때문. 그래서
12월 20일 있었던 바둑문화상에서도 다승·승률 부문은 유보 상태였다.
2002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조한승 5단과 강지성 4단의 대국을 끝으로 모든 공식대국 일정이 종료됐다. 그리고 집계된 성적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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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은 조한승 5단(64승), 승률왕은 송태곤 3단(79.5% 60승 1무 15패). 조5단은 2001년에도 61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바 있다. 최다대국은 불혹(不惑)의 나이인 조훈현 9단(83국), 연승부문은 다승왕 조한승 5단(21연승)이 차지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은 다승과 승률로 12월에 희비가 엇갈렸다. 11월까지 조훈현 9단이 다승과 최다대국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12월은 조9단에게 악몽같은 한달이었다. 조9단의 12월 성적은 3승5패, 특히 다승1위를 다투던 조한승 5단과의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0대2로 완봉패 함으로써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조한승 5단에겐 행운이 찾아왔다. 11월부터 무패행진을 벌이며 맹추격을 계속했지만 기성전 도전자결정전 이후에 남은 대국이
얼마 없어 1위 탈환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던 SK엔크린배 명인전 예선이 12월 23일 시작되면서 여기서 무려
4승을 보태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승률왕 송태곤 3단도 비슷한 케이스. 10월까지 한때 80%를 넘는 승률을 보이며 1위를 질주하고 있었으나, 이창호 9단의 '소걸음식'
추격에 언제 덜미를 잡힐지 모를 상황이었던 것. 결국 조훈현 9단과의 천원전 결승에서 2패를 기록 미세하게(0.3%) 2위로
밀렸었다.
그리고 남은 대국일정은 이창호 9단의 춘란배만 남아있었던 것. 그러나 명인전 예선이 생기면서 송3단이 승률왕에 오를 길이 열렸다.
결국 이창호 9단은 춘란배에서 2승을 거뒀으나 송3단이 명인전 예선에서 23일부터 30일까지 5승을 추가해 0.5%차로 승률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TYGEM/이규식 e910@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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