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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바둑팬이 뽑은 2002 MVP에
2002-12-31 오후 3:57:41 입력
| [타이젬 특별이벤트-MVP 온라인투표] | |||||
| 조훈현, 바둑팬이 뽑은 2002 MVP에 타이젬 온라인투표 결과… 44% 득표, 당당 1위 이세돌 23.9%, 이창호 18.7%, 박영훈 4.7% 順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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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이 12월 12일부터 31일 홈페이지 폴(POLL)을 통해 실시한 '올해 바둑계를 빛낸 인물' 온라인 투표의 최종결과 조훈현 9단은 총 응답자 5,013명 가운데 최다 득표인 2,207표를 얻어 2002 MVP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한편, 올해 발군의 활약으로 얼마전 (재)한국기원 바둑문화상 MVP에 오른 바 있는 이세돌 3단은 23.9%인 1,196표를
얻는데 그쳐 2위에 머물렀다. 5천명이 넘는 바둑팬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은 타이젬의 이번 온라인투표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선 지난 (재)한국기원의 바둑문화상 MVP 선정 결과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 점이 특징. 당초 예상은 성적면에서 앞선 이세돌 3단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이3단은 올들어 후지쯔배 우승으로 세계정상에 발돋움한 데 이어 국내 4관왕 등극으로 실질적인 2인자에 올라서는 등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조훈현, 삼성화재배 중국돌풍 진압…팬들에 크게 어필
그러나 투표 결과 드러난 바둑팬들의 '민심'은 조훈현 9단에 훨씬 많은 점수를 주었다. 조9단이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른 것은 중년의 핸디캡을 딛고 지치지 않는 정열과 투혼으로 국내외 기전을 두루 누빈 것이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화재배에서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중국 돌풍을 진압하며 한국바둑의 자존심을 지켜낸 점이 결정적으로 팬들에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한국기원의 바둑문화상 MVP 선정과정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MVP 선정에 있어 '성적'이 얼마만큼 비중을 차지하느냐의 문제는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항상 논란거리지만, 이번 타이젬의 온라인투표 결과 나타난 바둑팬들의 '민심'은 적어도 객관적 성적이나 인상적인 플레이보다는 감투정신(sportsmanship)에 훨씬 많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즉, 객관적 성적 면에서 3위권에 그친 조훈현 9단이 국내 1인자 이창호 9단과 올들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세돌 3단을 크게 앞지른 것은 오십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가 국내외 기전을 누비며 보여운 감투정신이 승인(勝因)으로 분석된다. 굳이 예를 들자면 지난 월드컵에서 전 경기를 뛰지도 못하고,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불굴의 감투정신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남일 선수에 비유된다고 할까. 타이젬은 2002년 한해의 성적을 면밀히 분석·집계하여 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낸 기사 7명을 MVP후보로 선정하여 지난 12일부터 31일까지 바둑팬들의 온라인투표를 받았다. 타이젬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이번 온라인투표는 개설 6일만에 2천명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 속에 5천명을 넘는 네티즌이 참여하는 호응을 얻었다. 바둑계에서 지금까지 바둑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이처럼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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