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국수전

이창호 인터뷰&제3국 하이라이트

2003-02-06 오후 7:15:00 입력

[제46기 국수전]


"운동 열심히 한 덕분에 요즘 컨디션 좋다"

-국수 2연패, 새해 10연승한 이창호 9단 인터뷰-

 

이창호 9단. 그의 표정만 가지고 대국 승패를 짐작하기는 참 어렵다. 대국 후 한치의 흐트러진 표정도 없이 복기에 열중하고 있는 이9단을 보고 있으면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 도대체 유추해낼 수가 없다.
조한승 5단을 3대0으로 물리치고 국수전 타이틀을 방어한 이날의 표정도 마찬가지다. 승리를 기뻐하기보다는 오히려 약간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겸손한 이9단은 소감을 묻는 질문도 어려워한다. 대국 직후 국수전 타이틀을 방어한 이창호 9단을 만나봤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는데, 우승 소감은?
▶이창호 9단=(한참동안 뜸을 들인 뒤) 기쁘다.

-요즘 컨디션이 좋은 것 같은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
▶이창호=요즘 확실히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아마 운동을 꾸준히 해서 그런 것 같다.

-오늘 대국은 어땠나?
▶이창호=중반까지는 흑이 좋았던 것 같았는데….
중앙 대마의 사활이 걸린 패에 흑이 불청했으면 나로서는 승부가 힘들었을 것이다.

-도전기 3판 중 가장 힘들었던 판은?
▶이창호=모든 판이 쉽지 않았다.

-다음 주 제주도에서 원성진 4단과의 LG배 준결승전 대국이 있는데, 각오는?
▶이창호=원성진 4단과는 첫 대국이다. 열심히 두겠다.

-오는 춘란배 결승에서 이겨 우승하면 세계대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게 된다. 올해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이창호=항상 어떤 목표를 두고 바둑을 두지는 않는다. 그냥 한판 한판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인터뷰=TYGEM/최철용




[제46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3국]

■하이라이트

이창호 변화구에 말려든 조한승

선동렬 투수의 전성기 시절, 그가 불펜에서 몸푸는 모습만 보아도 상대 타자들은 주눅이 들곤 했다. 이른바 '선동렬 프리미엄'이었다.

바둑에서는 '이창호 프리미엄'이 있다. 이창호 9단이 둔 수는 호오(好惡)를 떠나 일단 높게 평가받는 현상을 일컫는데, 오늘 바둑에서는 그 '이창호 프리미엄'이 결정적인 승부의 변수로 작용했다.

○이창호 9단(국수) ●조한승 5단(도전자) <2003. 2. 6, 122수 끝, 백 불계승>





장면 (백척간두에 선 이창호)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리드해나가던 조한승 5단이 결정적 찬스를 잡은 승부처. 흑1로 파호하고 나서자 거대한 중앙 백대마가 몹시 피곤해졌다. 주위 흑세가 워낙 두터운 데다 좌변에도 흑의 원군이 기다리고 있어 백대마는 가히 풍전등화(風前燈火) 지경!

'이창호의 대마도 두집 못나면 죽는다?'
당시 동아닷컴(인터넷 동아일보)에 설치된 타이젬의 생중계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이 흥분하고 있을 무렵, 이창호 9단은 묘한 곳에서부터 타개의 실마리를 찾는데…. 백2가 검토실의 예상을 깬 기수(奇手)였다.

그러나 흑3으로 강력히 차단하자 역시 흑이 곤란해보이는데, 도대체 이창호는 어떤 복안을 준비하고 있었을까?

참고도1 (백, 곤경)

흑1에 곧이곧대로 받는 것은 흑3의 급소를 당해 아주 괴로워진다.

이렇게 선수로 안형(眼形)을 파괴당해서는 백대마의 살 길이 정말로 아득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백2로 달리받는 것은 흑에게 그 자리를 당해 역시 안형을 송두리째 박탈당하니 역시 곤경.


참고도2 (백, 빈사지경)

흑1에 백2로 차단하는 것은 무리. 흑5에 백은 응수가 끊긴다.

이렇게 되고자 백△로 두었을 리는 만무하다.


실전진행1 (이창호의 히든카드)

이9단이 준비한 카드는 백5. 흑8까지는 당연한 응수인데, 이때 과감하게 백9로 패를 걸어간 것이 의표를 찌른 강수였다.

백11-, 이 수를 절호의 팻감으로 써먹기 위해 이9단은 손해를 무릅쓰고 백5·7을 결행한 것이다.




실전진행2 (조한승의 헛스윙)

백○의 용패(用覇)에 조한승 5단은 당연하다는 듯 흑1로 잇고 보았는데, 이 수가 '이창호를 너무 의식한' 패착이었다.
"이창호가 둔 수니까 당연히 받아야겠지"라는 고정관념에 젖었다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일까.

백2로 따내고 다니 흑은 이렇다할 팻감이 없지 않은가. 할 수 없이 흑3·5를 연타했으나, 이 정도로는 상중앙쪽의 손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백12까지 깨끗하게 수습해 백 승세확립!


참고도3 (흑승 코스)

백1때 흑2로 불청(不聽)했으면 백이 곤란했다. 그러면 이후 흑8까지의 바꿔치기가 예상되는데, 우상과 상변 양쪽을 품에 넣은 흑의 이득이 커서 흑승이 유력.

이창호 9단도 국후 이렇게 됐으면 자신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결과적으로 위기에 몰린 이창호가 궁여지책의 변화구를 던진 셈인데, 주눅든 상대가 그만 강속구인줄 알고 헛스윙해주었다고 할까. 강자에게만 따라붙는 '프리미엄'이리라.
.....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TYGEM / tygem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