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곤 3단(왼쪽)이 결승 3국에서 조훈현
9단을 이겨 종합전적 2대1로 1승만 추가하면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소년장사’ 송태곤이 또한번 거함 조훈현을 쓰러뜨리며 우승고지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12월 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7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3국에서 송태곤 3단은 조훈현 9단을 맞아 22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송3단은 종합전적 2대1로 역전리드를 잡으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1패 후 2연승을 거둔
송태곤 3단이 앞으로 남은 두판 가운데 한판만 이기면 메이저 타이틀 획득의 영광을 안게 된다.
80%가 넘는 승률을 자랑하며 천원전
결승에서 선전하고 있는 송태곤 3단.
올해 다승1위(조훈현 9단), 승률 1위(송태곤 3단)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날 대국은 난전을 불사하는 두
기사의 기풍을 반영하듯 시종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을 연출했다.
초중반은 빼어난 대세관으로 국면을 리드한 조9단의 페이스. 그러나 중반 하변 접전에서 송3단이 힘을 발휘하며 형세를
만회, 국면은 호각을 이뤘다. 이후 조9단은 하변에서 흑 다섯점을 잡는 망외의 소득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으나, 상중앙
전투에서 실족하는 바람에 백대마가 몰살당하면서 승리는 결국 송3단에게 돌아갔다.
송3단은 지난 8월 15일 김주호 2단을 꺾고 신예기전인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80%가 넘는 고감도 승률로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송태곤이 이세돌, 박영훈의 뒤를 이어 천원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지, 신예들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조훈현 9단이 재반격에 나설지 바둑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천원전 결승 4국은 오는 1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천원전은 전기 우승자도 도전기의 프리미엄없이 본선 1회전부터 새로 뛰어야 하는 선수권전. 지난해 5·6기 대회에서
이세돌 3단과 박영훈3단이 우승하면서 신예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