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가장 행복하게 여기는 장소는 어디인가.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따뜻한 가정인가, 자유로움이 맘껏 깃든 오피스텔인가, 친구들과의 즐거움이 쌓여 있는 동아리
공간인가.
세상에서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집은 바로 ‘바둑을 둘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부부가 있다. 바둑을
둘 수 없는 곳은 ‘지옥’이며, 바둑을 둘 수 있는 곳은 ‘천국’이라는 이분적 논리를 너무나도 명확하게 펼치는 프로기사
부부가 있다.
장주주(江鑄久) 9단과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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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가 자신들의 인생 역정과 현재의 생활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담은 ‘우리 집은 어디인가요’(1·2권/마음산책 출판)를
펴냈다.
‘우리 집은 어디인가요’는 10여년 동안 미국과 일본을 떠돌아다니며 ‘바둑집시’ 생활을 해온 루이·장주주 부부의 자전적 기록이다.
세계 최강의 기사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바둑실력을 가지고 있는 이 부부기사가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
1권은 아내 루이9단의 이야기.
루이9단이 글머리에 “인생에 대해 난 더 이상 다른 바람이 없다. 그저 남편과 함께, 그리고 바둑과 함께 영원히 함께 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듯, 이 책에는 바둑 사랑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끈끈하게 묻어난다.
총 4장으로 구분된 이 책의 1장에는 그녀의 최근 근황, 2장에는 중국에서의 생활, 3장에는 일본에서의 생활, 그리고 마지막장에는
장주주 9단의 결혼생활에 대해 주로 나와 있다.
2권은 남편 장주주 9단의 삶에 관한 얘기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2권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1장에는 중국에서의 프로기사 생활, 2장에는 미국 생활, 3장에는 한국 생활에 관한 소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장9단은 이 책의 표제로 발췌된 구절인 “베이징, 상하이, 타이위안… 우리가 오랫동안 머물렀던 곳, 바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바로 우리 집이라 할 수 있다”고 마지막에 회고한다.
이들 부부가 가장 존경하는 프로기사 중 한명인 조훈현 9단은 서문에서 “이 책에는 아픔도 있고 사랑도 있다”면서 “이 부부의
살아온 내력이 담긴 책이기에 아주 흥미롭다”고 평했다.
이 책의 또다른 볼거리 하나. 사진작가 이병률씨가 촬영한 이들 부부기사의 삶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진 또한 행간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새로운 재미를 준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저자 소개
장주주 (江鑄久) 9단
1962년 중국 산시성(山西省) 타이위안(太原)의 바둑 애호가 집안에서 출생.
1976년 산시성 대표팀에 들어가 유년부터 발군의 실력 발휘
1978년 국가대표 바둑팀에 발탁
1984년·1985년 중일 수퍼대항전에서 일본 고수들을 물리치며 ‘항일영웅’이란 칭호 얻음.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하면서 루이나이웨이 9단을 알게 되고 ‘싼샤 사건’으로 서로 가까워짐
199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바둑 보급. ‘주주배 바둑대회’ 개최.
1992년 루이나이웨이와 결혼
1993년 일본에서 결혼 생활
1996년 미국 이주
1999년 한국 정착, 객원기사 생활 시작.
2001년 한국 정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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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
1963년 중국 상하이(上海) 출생
1973년 바둑 입문
1978년 상하이시 대표팀 입단
1980년 18세의 나이에 국가대표팀 발탁
1987년 싼샤에서 열린 중일바둑대회에서 규율 위반으로 중반에서 선수생활 어려워짐
1988년 여성으로 최초로 9단 승단
1990년 일본 유학
1992년 장주주와 결혼
1993년 일본에서 결혼 생활
1996년 미국 이주, 한국 기원으로 객원기사 승인
1999년 한국 정착
2000년 외국인 여성 최초로 국수전 우승
2001년 한국 정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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