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씨앗배
서봉수, 돌씨앗배 3연패 달성
강훈에 힘겨운 역전승…2대1로 우승
2003-05-19 오후 9:15:08 입력
'야전사령관' 서봉수가 기적같은 역전극을 연출하며 돌씨앗배 3연패를 달성했다.
5월 1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돌씨앗배 결승3번기 제3국에서 서봉수 9단은 강훈 9단과 치열한 접전 끝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225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서봉수 9단은 초대 대회 우승이래 이 기전에서 내리 3연패를 이룩하며 명실상부한 '최강 시니어'임을 재확인시켰다.

5월19일 열린 결승최종국 복기장면. 기적같은 역전승을 일구어낸 서봉수 9단(오른쪽)이 상기된 얼굴로 승부처를 지적하고 있다.
한판씩을 주고받아 1대1 타이에서 맞이한 이날 대국은 최종국답게 시종 대마상전으로 점철된, 스릴넘치는
명승부였다.
흑을 잡은 서봉수 9단은 중반 하중앙
백대마 공격에 실패한 데다 좌변전투에서 강훈 9단의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얻어맞아 한때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집념어린 추격전을 펼친 끝에 종반 초읽기에 몰린
강9단의 실족에 편승하여 대마를 잡으며 행운의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반면, 지난 1986년 제4기 박카스배 우승 이후 17년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었던 강훈 9단으로서는 통한의 일국이었다. 13승48패의 통산전적이 말해주듯 그동안 '서봉수 콤플렉스'에 시달려왔던 강9단은 이날 분풀이라도 하듯 시종 강력한 파워를 앞세워 서9단을 압도하며 필승지세를 구축했으나, 막판 승리를 눈앞에 둔 중압감 때문인지 무수한 실착을 연발한 끝에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대회 3연패를 이룬 서봉수 9단은 국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바둑이었는데, 천운이 따른 것 같다"면서 "다 이긴 바둑을 놓친 강훈 9단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멋쩍어했다.
32강(예선통과자 22명, 시드배정자 10명)이 녹다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룬 제3기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은 지난 10월 24일
개막전 이후 7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은 만 45세 이상의 중견기사들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국내 유일의
시니어기전. 제한시간 10분,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이 대회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