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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전

홍민표, ‘철녀’ 대마 잡다

2003-03-04 오후 7:48:00 입력

[제37기 국민Pass카드배 패왕전]

홍민표, ‘철녀’ 대마 잡다

루이9단과 난전 끝에 승리… 결선 진출 발판 마련


홍민표 2단(오른쪽)이 루이9단과 대국에서 장고를 하고 있다.

루이의 끈기도 대단했지만, 홍민표의 침착함이 한 수 더 위였다. 홍민표가 난전 끝에 루이를 꺾고 1승을 획득, 결선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3월 4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37기 국민Pass카드배 패왕전 본선 열일곱번째 대국에서 홍민표 2단이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을 꺾고 1승을 획득했다.(228수 끝, 흑 1집반승) 이로써 홍민표 2단은 오는 7일 열리는 최철한 3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하면 결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대국은 루이9단의 흔들기가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홍민표 2단의 침착한 마무리가 더욱 돋보였다. 홍2단은 초반 좌변 접전에서 승기를 잡은 뒤, 루이9단의 하중앙 흑대마 공격을 무산시켜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번 박영훈 3단과의 대국에서처럼 루이9단은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하자 더욱더 힘을 발휘했다. 상중앙을 모조리 집으로 굳혀 실리에서 바짝 따라붙으며 단숨에 역전무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홍민표 2단은 침착하게 끝내기 수순을 밟은 뒤 끝내 1집반승을 지켰다.

본선 16국에서 박영훈 3단과 장장 10시간의 혈투 끝에 간신히 1승을 따낸 루이9단으로서는 결선 진출이 좌절된 아쉬운 일국.

홍민표 2단이 이날 대국을 승리함으로써 제37기 패왕전 결선 진출자는 현재까지 안달훈 5단, 윤성현 8단, 유창혁 9단, 이세돌 3단으로 총 4명이다. 앞으로 남아 있는 주자는 최철한 4단과, 이창호 9단 2명.

패왕전은 본선에 오른 20명 기사의 순번을 정해놓고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해 2연승 이상자끼리 결선 토너먼트를 거친 뒤 결승 5번기를 치른다. 전년도 우승자에게는 마지막 순번을 부여, 한번만 이기면 결선에 오르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한매일이 주최하고 국민카드가 후원하는 제37기 패왕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36기 패왕(선수권자)은 이창호 9단이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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