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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전

95수 단명국 만든 '쎈돌'의 KO펀치

다승 공동선두끼리 벌인 젊음의 맞대결

2003-04-18 오전 12:58:27 입력

올 다승1위간의 맞대결. 거기다 왕위전 본선리그 공동선두간의 맞대결로 색다른 관심을 끌었던 이세돌과 김주호의 대결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이 대국 전까지 23승2패(92%)의 가공할 성적으로 다승·승률 부문 1위를 질주해오던 김주호 3단의 거칠 것 없는 기세도 어느새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세돌의 '관록'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이 바둑을 이겨 이세돌 6단은 당당 다승 선두(24승5패)에 올라섰다.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김주호 3단(2승) ●이세돌 6단(2승) <2003. 4. 17, 95수 끝, 흑 불계승>


장면(쎈돌의 결정타)

흑의 실리가 돋보이는 가운데 맞은 중반. 흑1·3으로 나오자 김주호 3단(백)은 백은 2·4로 중앙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여기서 돌연 흑5의 맥점이 터졌다.

바로 이 수가 '95수'의 단명국을 이끈 결정타!


실전진행(백, 녹다운)


백1로 차단하고 보았으나, 흑2에 백은 응수가 없다. 백3이 궁여지책이지만, 흑4·6으로 알토란같던 △들이 뭉텅 떨어져나가서는 사실상 흑승 결정 (차후 A와 B의 끝내기 수단이 있는 탓에 △들은 생각보다 '엄청' 크다).

이후 김주호 3단은 백C로 뻗는 승부수를 시도했으나, 결국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참고도1(전체가 몰린다)


▲에 백1로 받으면 △들을 지켜낼 수는 있다. 그러나 흑4까지 백대마 전체가 한 눈도 없이 심하게 몰려서는 어차피 백이 절망적인 형세.


참고도2(흑, 찬스를 놓치다)

그런데, 어물쩡하다 백2를 선수로 당하는 날이면 A의 맥점이 스스로 녹아 없어진다.

그러니 바로 지금이 타이밍인 셈.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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